[k1.interview] 타박상? 그래도 최준은 전진 앞으로!…“뼈 부러진 것도 아닌데 못 뛰는 게 더 이상하죠”

박진우 기자 2026. 4. 2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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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상암)]

타박상은 최준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FC서울은 2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9라운드에서 부천FC1995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22점으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직전 대전하나시티즌전 0-1 패배로 7경기 무패 흐름이 끊긴 서울. 선수들은 이를 갈고 뛰었다.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부천의 수비를 혼란에 빠뜨렸고, 결국 전반 30분 클리말라가 페널티킥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추가시간 7분에는 황도윤이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끊어 역습을 진행했고, 문선민이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서울은 물러서지 않았다. 김기동 감독은 야잔, 이승모를 교체 투입하며 후방과 중원을 강화했다. 서울은 공격적인 교체를 감행한 부천의 공세를 잘 막아냈고, 후반 2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황도윤의 집념의 쐐기골까지 더해 3-0 승리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날 최준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준은 직전 대전전에서 가슴팍을 크게 차이며 갈비뼈 골절이 의심됐다. 다행히 정밀 검사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었고, 단순 타박 진단이 나왔다. 다만 큰 상처가 날 정도의 부상이었기에, 부천전 출전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최준은 김기동 감독에게 직접 뛰는 데 이상이 없다고 밝히며 선발 출격했다. 타박상을 입었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높은 에너지를 보여줬다. 우측면에서 끊임없이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 상황에서는 상대와의 거친 경합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90분 내내 지치지 않고 뛰어다니며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최준은 웃으며 “몸은 괜찮다. 병원에서 뼈에 문제가 없다고 해서 그날 쉬고 다음 날부터 바로 훈련에 참여했다. 나도 이 부위는 처음 다쳐본다. 숨 쉬고 누웠다 일어날 때는 다 아프긴 하다. 하지만 뼈가 부러진 것도 아니고, 금이 간 것도 아니니까 별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 다녀오자마자 감독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별 이상이 없어 너무 다행이지만, 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셨다. 뼈에 이상이 없고 아무 문제가 없는데 못하는 게 이상하다고 말씀드렸다. 다만 결정은 감독님의 몫이기에 기다렸고, 다행히 경기에 나서게 해주셔서 열심히 뛰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최준은 상대와의 거친 경합도 불사했다. 전반 42분경 터치라인 부근에서 안태현과 공을 두고 경합을 벌였는데, 강한 어깨 싸움에 안태현이 터치라인 밖으로 넘어지며 밀릴 정도였다. 최준은 “아프지는 않았다. 잘 몰랐다. 그렇게 상대가 넘어진 줄도 몰랐다. 통증은 전혀 없다”며 몸 상태에 전혀 이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울은 여타 다른 시즌과는 달리 독보적인 초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최준은 “작년에 전체적으로 상황이 많이 좋지 않았다. 새 시즌 시작할 때부터 (김)진수 형의 말씀도 있었고, 나도 부주장이 되면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배들의 마음가짐부터 많이 달라졌다. 지지 않겠다는 마음, 시작을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고 이야기했다.

전환점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였다. 최준은 “비셀 고베를 비롯한 일본 팀들을 만나며 비록 경기는 졌지만 많이 배웠다고 생각했다. 일본 팀들을 만나고 나서 ‘너무 힘들다. 이게(동계훈련에서 준비한 축구) 되겠나’라고 생각하기는 했다. 경기는 잘 풀었지만, 또 K리그와 다르다보니 과연 K리그에서 통할까라는 의문도 있었다. 그러나 인천전 때부터 경기가 잘 풀리면서 승리를 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결과와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지금까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몸 상태와는 별개로, 빡빡한 일정에 회복을 위한 시간이 턱 없이 부족한 서울이다. 주말과 주중 경기를 연속으로 치르고 있고, 경기 시간 역시 낮밤으로 다르다. 최준은 “밤 경기를 하고 나면 거의 하루는 날린다고 봐야 한다. 잠을 잘 못 자기 때문이다. 오늘도 새벽 3시나 4시쯤 잠들면 내일 하루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것이다. 그 다음 날 하루 운동하고 또 경기하는 식의 일정이 지속되다보니, 패턴을 맞추기가 힘들다. 그렇지만 잘 해보는 수밖에 없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최준은 눈 앞의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이번 시즌 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냐는 질문에 “그 목표를 생각하지 않으면 될 것 같다. 그냥 한 경기만 생각해야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면 되지 않을까. 아마 선수들 전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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