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트럼프의 ‘휴전 연장’ 인정 안 해···미국 해상봉쇄 계속되면 군사적 대응 가능”

배시은 기자 2026. 4. 2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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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휴전 협상을 위해 지난 10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 도착한 이란 대표단의 모습. EPA연합뉴스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 연장을 발표하자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가 이어지면 이란도 군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 직후인 22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의 휴전 연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이란의 국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미국의 해상봉쇄 유지는 적대행위라면서 봉쇄가 계속되는 한 이란은 최소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면 봉쇄를 무력으로 해제하겠다고 보도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의 참모는 21일 엑스에서 “트럼프의 휴전 연장은 분명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벌기용 계책”이라면서 이란이 미국의 해상 봉쇄에 “군사적 대응”으로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이끄는 이란 협상단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2일 예정된 미국과의 2차 종전협상에 참석하지 않기로 막판에 확정했다. 타스님통신은 이란 협상단의 불참 입장은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타스님통신은 초기 합의의 틀을 벗어난 미국의 과도한 요구,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미국의 적대적 대응 등을 불참의 사유로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와 협상 대표단이 통일된 협상안을 내놓고 있지 않다며 교섭 여건이 조성되고 그에 따른 협상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휴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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