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WA 맞수] 한컴위드 vs 아이티센글로벌, 누가 먼저 ‘디지털 금본위제’ 선점하나

심화영 2026. 4. 2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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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그룹의 계열사인한컴위드는 실물 자산인 금을 토큰화하는 플랫폼 ‘온토리움(ONTORIUM)’과, 토큰화된 금을 금융으로 확장할 수 있는 서비스 ‘아쿠아(AQUA)’를 글로벌 시장에 동시 론칭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한컴위드

[국내 IT 강자들 ‘금’ 토큰화에 승부수]

한컴위드, LBMA 인증 순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OXAU’ 론칭… 글로벌 시장 우선 공략
아이티센, 일본 JPYC와 손잡고 ‘금 통장’ 출시… 2030년까지 금 50톤 온체인화 로드맵

[대한경제=심화영 기자]전 세계적으로 실물 자산 토큰화(RWA) 시장이 올해 약 914억달러(약 125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IT 업계를 대표하는 한컴위드와 아이티센글로벌이 ‘금’을 매개로 한 디지털 금융 패권 다툼에 나섰다. 양사는 국내 3대 금거래소 인프라를 각자의 진영으로 확보하고, 하반기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맞춰 시장 선점 고삐를 죄고 있다.

한컴위드는 21일 런던금시장연합회(LBMA)가 인증한 99.99% 순도의 금을 1대1로 토큰화한 스테이블코인 ‘OXAU’를 발행하는 플랫폼 온토리움(디지털 환전)과, 이를 담보로 한 24시간 예치·대출 서비스 아쿠아(코인 은행)를 아비트럼 네트워크에 동시 론칭했다. 순금 1돈의 실물 가치를 그대로 OXAU 코인 1개에 담아 발행하는 구조다.

한컴위드는 지난해 매출 7500억원을 달성한 한컴금거래소의 실물 운영 노하우를 블록체인에 이식했다. 골드바의 일련번호까지 온체인에 기록해 투명성을 높였으며, 에이비랩스ㆍ다날과의 협업을 통해 실시간 금 시세 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기술력을 검증한 뒤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으로 진입하는 ‘아웃사이드-인(Outside-In)’ 전략이다.

아이티센글로벌은 실물 금을 일상생활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생활 밀착형 금융’에 집중하고 있다. 자회사 한국금거래소와 크레더의 디파이(DeFi) 플랫폼 ‘골드스테이션’을 통해 금 토큰인 KGLD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금 50톤(약 10조원)을 온체인화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특히 아이티센은 지난 2월 일본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JPYC 및 미쓰이물산과 동맹을 맺고 ‘골드 스탠다드 월렛’을 출시했다. 이는 금으로 잔액이 표시되는 일종의 디지털 통장으로, 일본과 아시아 시장의 일상 금융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대형 전자결제대행사(PG)와의 기술검증(PoC)을 마친 아이티센은 향후 원자재와 부동산까지 RWA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업계 전문가들은 RWA 시장의 성패가 결국 ‘유동성’ 확보에 달렸다고 분석한다. PG사와의 협력은 금 토큰을 단순한 투자 자산에서 실제 결제가 가능한 ‘화폐’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핵심 고리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 토큰으로 커피를 마시는 ‘일상적 금본위 금융’이 기술적으로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올해 하반기 국내 제도권 정비와 맞물려 한컴과 아이티센 중 누가 먼저 범용성을 확보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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