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난에 직각주차 ‘만연’...인천 서구 공단도로 ‘아찔’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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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주차인 줄 알지만 먹고 살려다 보니 어쩔 수가 없네요."
이곳에서 일하는 A씨는 "주차공간이 부족한 데다 공단지역이라 대중교통도 불편해 이전부터 모두가 불문율처럼 직각주차를 한다"며 "불법인 걸 알아도 출근해서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인천 서구 준공업지역 일대에서 주차 공간 부족으로 불법 직각주차가 만연해 도로 기능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사고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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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주차장은 100여면 불과해
사고 위험↑… 주차장 확충 필요
區 “사유지 임대 방안 등 검토”

“불법 주차인 줄 알지만 먹고 살려다 보니 어쩔 수가 없네요.”
21일 오전 8시께 인천 서구 석남동 공단지역. 2차선 600여m 길을 따라 평행주차 하도록 도로변에 주차라인을 그려 놓았지만 인근 공장으로 출근하는 근로자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라인을 무시하고 직각주차를 했다.
주차라인을 넘어 도로를 침법하지만 직각주차를 하면 주차면 한 칸에 두대 가량 주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불법주차로 가뜩이나 좁던 길이 더 좁아진 탓에 이곳을 지나는 차들 역시 중앙선을 밟고 지나는 등 불법운행을 할 수밖에 없다. 공단지역을 오가는 덩치 큰 화물차들이 서로 아슬아슬하게 비켜가거나 다른 차가 지나갈 때까지 멈춰 서기도 한다.
이곳에서 일하는 A씨는 “주차공간이 부족한 데다 공단지역이라 대중교통도 불편해 이전부터 모두가 불문율처럼 직각주차를 한다”며 “불법인 걸 알아도 출근해서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인천 서구 준공업지역 일대에서 주차 공간 부족으로 불법 직각주차가 만연해 도로 기능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사고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구에 따르면 석남동 건지로95번길 일대는 준공업지역으로, 500㎡ 이상 공장만 23곳에 근로자가 380명에 이른다. 500㎡ 미만 공장 및 상업시설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인원이 출퇴근하는 곳이다. 하지만 이들이 주차할 수 있는 곳은 노상주차장 100여면에 그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이 주차라인을 따라 평행주차를 하지 않고 불법 직각주차를 하고 있다. 주차 공간 효율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지만 차량이 도로를 침범해 폭 16m 도로임에도 교행이 어려운 등 교통 흐름이 떨어지고 사고 위험도 높다.
근로자들은 직각주차가 부득이하다고 호소한다. 공장 안에는 화물차 공간도 확보해야 해 출퇴근 차량은 노면 주차장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주변에는 공영주차장도 없고 가까운 버스정류장도 400m를 걸어야 해 대중교통 이용도 어렵다.
구에서도 단기간에 주차 공간 절대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사정이라 현재는 이중주차 단속에 그치고 있다.
지역 안팎에서는 이 곳 불법주차 단속을 강화하고 주차공간 확충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한종 구의원(국민의힘·나선거구)은 “지속적인 민원이 있었던 만큼 교통안전을 위해 불법주차를 수시 단속해야 한다”며 “공공주차장 확충이 어렵다면 사유지를 임대해서라도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구 관계자는 “직각주차도 함께 계도하겠다”며 “공영주차장 확충과 사유지 임대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박기웅 기자 imkingkk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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