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불균형'에 노노갈등 격화… 삼성, 성과급 상한 폐지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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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간 임금 및 성과급 협상이 평행선을 내달리는 가운데 회사 내부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초과이익성과급(OPI) 한도 폐지 시 사업부 간 보상 양극화가 심화할 거란 이유에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 여부를 두고 삼성전자 노사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사측은 올해 국내 반도체 업계 실적 1위를 달성할 시 영업이익의 약 13%를 성과급으로 지원하겠다면서도 OPI 상한 폐지는 불가하단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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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 여부를 두고 삼성전자 노사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노조는 동종업계 경쟁사인 SK하이닉스처럼 OPI 상한선(연봉의 50%)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측은 올해 국내 반도체 업계 실적 1위를 달성할 시 영업이익의 약 13%를 성과급으로 지원하겠다면서도 OPI 상한 폐지는 불가하단 입장이다.
사측이 성과급 상한 폐지에 선을 긋는 이유는 사업부 간 보상 불균형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만 하는 SK하이닉스와 달리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가전·스마트폰 등을 주력으로 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DS부문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인한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막대한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지만 DX부문은 비용 절감을 위해 비상경영에 돌입할 만큼 회사 내 수익성 양극화가 뚜렷하다.
상한제를 폐지할 경우 회사 내에서 개인당 수억원의 성과급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50% 상한선이 유지될 경우 적자를 기록해 성과급을 받지 못하더라도 연봉 1억원 기준으로 5000만원 정도의 차이가 발생한다. SK하이닉스 성과급이 올해 10억원대를 상회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오는 만큼 노조의 요구안대로 상한을 폐지할 경우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
회사 내부에서도 성과급 불균형이 커질 수 있단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한 노조 관계자는 "DX부문이 반도체 부문 초과이익 일부를 공동 재원으로 돌려 다른 사업부에 배분해 실적에 따른 성과급 격차를 완화하잔 안건을 제출했다"며 "노조는 DX부문이 쟁의에 참여해 과반 노조 지위를 먼저 확보한 뒤 올해는 현 요구안대로 사측과 합의하고 해당 안건은 내년에 상정하잔 입장을 전달한 상태"라고 했다.
노조가 DS부문 입장만 대변하고 있단 지적도 잇따른다. 입장문과 요구안 모두 DS부문 실적과 전망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반도체 중심의 보상체계 개편 필요성을 부각하고 있다. 이 같은 노조의 태도에 DX부문 직원들의 노조 참여율은 저조하다. 지난달 31일 기준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가입자 7만여명 중 DX부문 소속은 1만4000여명으로 전체의 약 20%에 불과하다.
형평성에 어긋난단 목소리도 나온다. DS부문은 메모리 반도체·시스템LSI·파운드리로 구성돼 있다.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시스템LSI·파운드리는 비메모리 수요 부진과 가동률 저하 영향으로 수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노조 요구안대로 성과급을 개편할 경우 같은 반도체 담당 부서란 이유만으로 수억원대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 이를 고려해 사측이 메모리사업부는 SK하이닉스 수준의 지급률을 보장하고 적자가 예상되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는 실적 개선 시 기존 OPI 50%에 25%를 추가 지급하겠단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의 반대로 협상은 결렬됐다.
한편 집회 전 사측과의 협상은 없다고 못 박은 만큼 노조는 결의대회를 계획대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삼성전자노조동행 등으로 구성된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23일 오후 경기 평택사업장서 투쟁 결의대회를 예고했다.
최성원 기자 choice1@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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