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실장, '요소수 수급' 위해 방중 추진했으나 보류

조영빈 2026. 4. 22.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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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최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중국 방문을 추진했으나 도중에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소식통은 "중동 전쟁으로 요소수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강 실장이 직접 중국과 요소수 수입 문제를 논의하려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중국이 아닌 제3국의 요소수 수입선이 확보되면서 강 실장의 방중을 서둘러 추진해야 할 요인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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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특사 귀국길에 방중 타진
일정 연장·대체 수입선 확보로
靑 "북중관계와 무관한 사안"
원유·나프타 등의 확보를 위해 카자흐스탄,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을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최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중국 방문을 추진했으나 도중에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요소수 확보 등의 과제가 조기 해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1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강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및 중앙아시아 4개국 순방(4월 7~14일)을 조율하면서 방중 일정도 함께 추진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강 실장 측이 중동 지역 순방 기회에 중국도 함께 방문하는 방안을 타진했지만 양측 사정에 따라 보류됐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중동 전쟁으로 요소수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강 실장이 직접 중국과 요소수 수입 문제를 논의하려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다만 중국이 아닌 제3국의 요소수 수입선이 확보되면서 강 실장의 방중을 서둘러 추진해야 할 요인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 측이 방중을 타진했던 시기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북(4월 9~10일) 일정과 겹친다. 한 핵심 소식통은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 회복을 도모하는 상황에서 한국 고위급 인사의 중국 방문을 수용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외교가에선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한국보다 북한에 관심을 두고 있는 시기여서 한중 고위급 교류는 그 이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 실장의 방중 보류 결정이 양국 간 이상기류 탓이 아니라는 것이다.

청와대는 중국의 외교적 부담이란 해석에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이 강 실장의 방중 타진에 호응했지만, 강 실장의 중동 순방 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당초 추진 계획을 자연스럽게 접게 된 것"이라며 "왕이 부장의 방북 일정과도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당초 방중을 추진한 배경 중 하나였던 요소수 수입선을 제3국을 통해 확보하면서 중국을 들러야 할 요인도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중 양국은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29차 한중 경제공동위를 개최하고 무역·투자 활성화,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 역내·다자 협력 심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핵심광물, 희토류, 요소 등의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필요성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중 경제공동위는 1992년 양국 수교 직후부터 개최해 온 차관급 연례 협의체로, 현 정부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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