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400만 영상 시대…어도비 “AI가 콘텐츠도 제작” [어도비서밋2026]
젠스튜디오로 콘텐츠 제작·배포 자동화
IBM·포드 등 도입 기업 성과 공개
‘브랜드 인텔리전스’로 예측·검증까지 AI 담당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어도비서밋 2026에서 바룬 파마 어도비 부사장이 젠스튜디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어도비 유튜브 캡처]](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2/mk/20260422091509649apnc.png)
이런 속도와 분량을 사람의 손으로 감당할 수 있을까. 파마 부사장의 답은 단호했다. 그는 “마케팅 책임자들은 이미 답을 찾았다”라며 “인력을 늘리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어도비가 내놓은 답은 ‘AI 에이전트 기반 콘텐츠 공급망’이다. 사람이 방향을 정하고 AI 에이전트가 실행 속도를 끌어올리는 구조다. 어도비는 이 비전을 “사람이 주도하고 에이전트가 가속한다”고 표현했다.
이미 도입한 기업들의 성과도 함께 공개됐다. IBM은 어도비 젠스투디오를 도입한 뒤 마케팅 캠페인 활성화 시간을 64% 단축했다. 영국 버진은 직원들이 직접 쓸 수 있는 브랜드 템플릿을 배포해 콘텐츠 처리량을 40% 늘렸다. 자동차 제조사 포드는 지역과 플랫폼별로 자체 뉴스룸을 구축해 방문자 참여도를 5배 끌어올렸다. 어도비 젠스튜디오를 도입한 기업은 현재 2만 곳을 넘는다.
이날 핵심 발표는 신제품 ‘어도비 브랜드 인텔리전스’였다. 파마 부사장은 이를 “업계 최초의 AI 시스템”으로 소개했다. 차별점은 학습 대상의 범위다. 그는 “기존 AI 브랜드 시스템들은 브랜드 가이드라인이나 템플릿 같은 명문화된 규칙만 학습한다”며 “그건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말했다. 진짜 가치는 명문화되지 않은 영역에 있다는 것이다. 조직 안에 쌓인 암묵적 지식, 인간의 판단, 의사결정 패턴 같은 것들이다. 브랜드 인텔리전스는 이 두 가지를 모두 통합해 AI 에이전트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꾼다.
브랜드 인텔리전스는 세 가지 기능으로 작동한다. 먼저 어도비 파이어플라이와 결합해 광고 자산의 다양한 변형을 자동 생성한다. 이후 모든 결과물이 브랜드 가이드라인과 규정을 준수하는지 자동 검증한다. 마지막으로 콘텐츠가 발행되기 전에 어떤 성과를 낼지 예측한다. 파마 부사장은 “몇 달이 걸리던 피드백을 몇 분 만에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성과 예측 기능은 시연에서 가장 주목받았다. AI가 만든 가상의 고객 집단인 ‘합성 오디언스’가 콘텐츠를 미리 보고 반응한다. 어떤 광고안이 IT 구매 담당자 그룹에 가장 잘 통할지를 발행 전에 알려주는 방식이다. 단순히 어떤 안이 이길지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왜 그런지도 함께 설명한다.
자동차, 제조업, 명품처럼 제품의 물리적 정체성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산업을 위한 별도 솔루션도 공개됐다. 파마 부사장은 “이런 산업에서 생성형 AI만으로는 부족하다”라며 “AI 환각 한 번이 브랜드 신뢰를 무너뜨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도비는 이 문제를 ‘3D 디지털 트윈’으로 풀었다. 제품의 정밀한 3D 모델을 먼저 만들고 그 위에 배경과 전경만 생성형 AI로 합성하는 방식이다. 제품의 모양은 픽셀 단위로 정확히 보존되면서 광고 변형은 무한히 만들 수 있다.
이 솔루션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으로 만들어졌다.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와 레이트레이싱 기술이 결합했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별도의 전용 하드웨어가 필요 없다. 파마 부사장은 “오늘 보여드린 것은 비전이 아니라 지금 당장 사용이 가능하다”라며 “마케팅 콘텐츠 제작이 사람의 손을 떠나 AI 에이전트들이 협업하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이동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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