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잠든사이, AI가 마케팅 실행 [어도비서밋2026]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6. 4. 22.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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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든 한 밤 중.

한 뷰티 인플루언서가 미국 화장품 기업 '얼타뷰티'의 제품 두개를 함께 사용한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몇 시간 만에 조회수는 400만 회를 넘겼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어도비 서밋 2026 둘째 날 기조강연 무대에서 AI가 사람을 대신해 마케팅을 하는 시연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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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영상 400만 조회, AI가 즉시 대응
코워커가 고객 분석·콘텐츠·광고까지 전 과정 수행
사람은 목표 설정, AI는 실행하는 구조 전환
어도비 “AI가 일하는 플랫폼으로 진화”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어도비서밋 2026에서 어도비 직원이 CX엔터프라이즈 코워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어도비 유튜브 캡처]
모두가 잠든 한 밤 중. 한 뷰티 인플루언서가 미국 화장품 기업 ‘얼타뷰티’의 제품 두개를 함께 사용한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몇 시간 만에 조회수는 400만 회를 넘겼다. ‘인간’ 마케터는 잠에 든 상황. 어도비의 ‘CX 엔터프라이즈 코워커’가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얼타가 자체 구축한 소셜미디어 감지 에이전트가 바이럴 신호를 잡아냈고 코워커는 두 제품을 산 적이 있거나 관심을 보였던 고객 명단을 추출했다.

어도비 파이어플라이가 광고 콘텐츠를 만들었고 저니 옵티마이저가 메시지와 할인을 결정했다. 미국은 새벽이었다. 지금 출근해 있는 영국 마케팅팀이 이를 자동으로 승인 요청했다. 영국 마케팅팀의 승인이 떨어지자 이메일, 푸시알림, 유료 소셜 광고 캠페인이 분 단위로 발송되기 시작했다. 미국 마케터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캠페인은 이미 돌아가고 있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어도비 서밋 2026 둘째 날 기조강연 무대에서 AI가 사람을 대신해 마케팅을 하는 시연이 이뤄졌다. 이날 강연을 이끈 안잘 봄브리 어도비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SVP)은 “지금까지는 사람이 소프트웨어를 조작는데 이제는 AI가 소프트웨어를 조작하고, 사람은 목표를 정하고 통제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던지는 질문 자체가 바뀌고 있다”라며 “과거에는 어디에 AI를 쓸 수 있을까가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AI가 우리가 가진 것을 어떻게 쓰게 만들 것인가로 진화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봄브리 SVP가 공개한 코워커는 이 비전을 구현한 신제품이다. 그는 코워커를 “24시간 옆에 있는 쿼터백”에 비유했다. 코워커가 사령탑을 맡고 어도비 에이전트와 고객사가 직접 만든 에이전트들이 선수처럼 움직인다는 설명이다. 코워커는 어도비 자체 도구뿐 아니라 고객사의 재고 고객 관리 시스템, 외부의 소셜 트렌드와 시장 데이터까지 한꺼번에 읽고 판단한다. 사람의 승인을 단계마다 받는 반자율 모드와 알아서 처리하는 완전 자율 모드 사이에서 통제 수준을 조절할 수 있다. 그리고 코워커는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 외부 AI 모델 어떤 것과도 연결될 수 있다.

어도비는 소프트웨어를 ‘두 층’으로 나눴다. 하나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두뇌(인텔리전스)‘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이 직접 클릭하는 ‘화면(UI)’이다. 어도비는 이 중 두뇌 부분을 밖으로 열어 AI가 직접 가져다 쓸 수 있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쉽게 말해, 사람이 일일이 프로그램을 클릭하지 않아도 AI가 필요한 기능을 바로 불러와 일을 처리하는 구조다. 반면 화면은 그대로 유지하고 더 편하게 개선해 기존 사용자들도 계속 쓸 수 있게 한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기업들이 쌓아온 자산도 그대로 활용된다. 캠페인 기획서, 고객 그룹 같은 데이터는 이제 사람이 직접 쓰는 자료가 아니라 AI 코워커가 불러서 활용하는 ‘재료’로 바뀐다. 이 같은 구조를 떠받치는 핵심 인프라가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이다. 이 시스템은 하루 330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700억 개의 고객 정보를 다루며, 1년에 1조 건의 고객 경험을 만들어낸다. 봄브리 SVP는 “20년 전에는 디지털 마케팅을, 10년 전에는 고객 경험 관리를 정의했다”며 “이제는 AI가 그 위에서 직접 일하는 새로운 기반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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