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뒤처진 애플, ‘시리’ 개발자들 자르고 코딩 재교육
제미나이 손잡고 업데이트 하기로

9월부터 애플을 이끄는 존 터너스 신임 최고경영자(CEO)에게 주어진 가장 핵심 과제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애플을 더 높이 끌어올리는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내놓은 아이폰17이 선전했지만, 음성 인식 비서인 ‘시리(Siri)’ 업그레이드를 매번 지연시키며 AI 경쟁에서 가장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애플은 시리 개발 인력 수백 명을 120명 수준으로 축소하고, 약 200명에게 코딩 재교육을 하기로 했다. 성능 문제로 AI 모델 개발이 한계에 다다르자 자체 개발에서 외부와 파트너십 체결로 AI 전략을 수정하는 한편 내부적으로 개발 인력을 축소하고 재교육을 통한 경쟁력 강화 조치에 나선 것이다.
시리는 2011년 10월 등장한 음성 인식 비서다. 음성 명령을 통한 메일과 달력 호출, 스마트폰 제어 등이 가능해 애플의 혁신성을 대표했다. 하지만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AI가 등장하며 경쟁력은 급속히 약화했다. 애플은 시리 개선 작업에 몰두했지만, 성과를 보지 못했고 개발팀 등 관련 조직은 애플 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애플은 2025년 AI를 적용한 시리를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미뤄졌고 아직도 제대로 된 AI 시리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시리 팀이 애플 내부에서도 AI 코딩 활용에 뒤처진 낙후된 팀으로 평가됐다”고 했다.
애플은 지난 1월 자체 AI 단독 개발·사용에서 구글 제미나이를 탑재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애플은 또 2018년부터 AI 전략을 총괄해온 존 지아난드레아를 퇴임시키고 대신 구글 AI 연구자 출신인 아마르 수브라마냐로 AI 수장을 교체했다. 최근엔 구글에서 AI 제품 마케팅을 총괄한 임원을 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테크 업계에선 오는 6월 애플의 연례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퇴임을 앞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구글의 제미나이를 활용한 새로운 시리를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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