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29일 예비후보 등록 공식 선거전

전상헌 기자 2026. 4. 2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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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국가정원서 선거운동 포문…지역주도형 선거 재편
先 여론 주도권 확보 後 지지세 확산 ‘투트랙 전략’ 구사
박천동·이순걸 등 ‘재도전’ 국힘 기초단체장도 5월 사퇴
▲ 국민의힘 소속 김두겸 울산시장이 오는 29일 태화강국가정원에서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다. 현직 시장의 조기 등판으로 울산지역 6·3 지방선거 판세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국민의힘 소속 김두겸 울산시장이 오는 29일 오전 예비후보 등록에 이어 오후 2시 태화강국가정원에서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다. 현직 시장의 조기 등판으로 울산 지역 6·3 지방선거 판세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김 시장 측 핵심 관계자는 21일 "박성민 울산시당 위원장과의 협의를 통해 당 소속 후보 전원이 참여하는 필승 결의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초반 기세를 확실히 잡기 위해 전방위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위원장 박성민)은 기존 중앙당 의존 전략에서 벗어나 지역 중심 선거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시당은 중앙당과 일정 부분 거리를 두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산업수도 울산의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선거 전략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김두겸 시장 후보를 중심으로 지역 후보들과의 협의를 거쳐 장동혁 지도부와의 직접 연계보다는 지역 중심의 독자 전략을 강화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는 중앙 이슈보다 지역 경제·산업 현안에 집중해 민심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메시지 전략 역시 한층 공격적으로 전환된다. 김 시장 캠프는 시장 후보 중심의 메시지 일원화를 위해 MBC 보도국장 출신 문호철 대변인을 전면에 내세운 '초강력 스피커 체제'를 가동한다. 이를 통해 이슈 대응 속도와 메시지 파급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선거 전략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1차 전략으로 5월14~15일 후보 등록 시점까지 여론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이후 본선 등록 이후에는 조직 결집과 외연 확장을 통해 지지세를 본격적으로 확산시키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정치권에선 이번 김두겸 시장의 조기 등판이 초반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당과의 거리 조정, 지역 밀착형 전략, 메시지 집중화가 맞물리면서 울산시장 선거가 '지역 주도형 선거'로 재편될지 주목된다.

한편, 현행 공직선거법 제53조 제1항에 따르면 입후보가 제한되는 공무원 등은 선거일 전 90일 전까지 사직해야 하지만,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이 같은 지역의 단체장 선거에 다시 도전하는 경우에는 사퇴 없이 출마가 가능하다.

울산에서는 김두겸 시장과 함께 5개 구·군 기초단체장 가운데 중구와 동구, 북구, 울주군 등 4개 지역에서 현역 단체장이 6·3 지방선거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체급을 올려 광역 단체장으로 나서는 김종훈 전 동구청장은 지난 2월 일찌감치 직을 내려놨다. 중구는 아직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북구와 울주군 기초단체장이 5월 초께 사퇴할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은 이른 사퇴로 선거 운동 시간을 늘리기보다 '현직 권한 유지 시간' 극대화로 오는 5월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북구 최대의 행사인 울산쇠부리축제 성공 개최에 방점을 두기로 했다. 박 청장은 "북구를 책임지고 있는 단체장으로 구민의 행복한 시간을 책임지고, 안전한 축제가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6·3 지방선거 본 후보 등록 기간은 14~15일이다. 축제가 10일 마치는 것을 고려해 박 청장은 11일께 사퇴와 함께 예비후보 등록 후 북울산역 또는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 등을 택해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애초 4월 말께 사퇴를 염두에 뒀지만, 오는 27일부터 소득 계층별로 차등 지원되는 '고유가 피해 지원금' 배분과 5월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울산옹기축제의 차질 없는 진행을 위해 사퇴 시점을 5월 초로 미뤘다. 이 군수는 "현직 군수로 선거운동을 위해 눈앞에 보이는 행정 현안을 모르는 척할 수 없기에 일정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 현안이 마무리되면 5월 초께 탁 뜨인 울주군의 한 공간이나 실내 등을 택해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다.

아직 경선 방식 등의 문제로 공천 여부를 알 수 없는 김영길 중구청장은 공천이 확정되면 5월4일께 사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수기자 dusoo@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