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신인이 오타니 MVP 4연패 막을까? '홈런·타점·OPS 1위' 마차도 수제자, 56홈런-35도루 페이스 '폭풍질주'

한휘 기자 2026. 4. 2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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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올해 만 22세에 불과한 신인 선수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MVP '4연패'를 막을 유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신시내티 레즈 살 스튜어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첫 타석부터 대포가 가동됐다. 2사 3루에서 타석에 선 스튜어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상대 선발 제시 숄텐스의 6구 싱커를 통타했다. 가운데로 크게 뻗은 타구는 비거리 424피트(약 129.2m)를 비행해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8호 투런 홈런.

팀에 선취점을 안긴 스튜어트는 7회 2사 후 좌전 2루타까지 터뜨렸고, 이어 기습적으로 3루를 훔쳤다. 이날 MLB에 데뷔한 상대 투수 트레버 마틴은 이 도루에 흔들린 결과 폭투를 범했고, 스튜어트는 유유히 득점에 성공했다.

9회 말에는 닉 포테스의 머리 뒤로 향하는 타구를 쫓아 완벽한 '바스켓 캐치'로 잡아내는 호수비까지 선보였다. 공·수·주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스튜어트와 함께 신시내티도 6-1로 이기고 시즌 15승(8패)째를 올렸다.

이날 활약으로 스튜어트의 시즌 성적은 23경기 타율 0.289 8홈런 21타점 OPS 1.026이 됐다. 타점은 MLB 전체 1위이며, 홈런과 장타율(0.639), OPS 등 3개 부문에서도 내셔널리그(NL) 선두를 질주 중이다.

이런 퍼포먼스를 이어가는 스튜어트는 2003년 12월생으로 현재 만 22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다. 2022 MLB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2순위로 신시내티에 지명됐고,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18경기 5홈런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에 신시내티는 지난해 주전 1루수 스펜서 스티어를 외야로 보내고 스튜어트에게 1루를 맡겼다. 지난달 2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쳐낸 스튜어트는 4월 들어서 홈런 6개를 쳐내는 등 빼어난 타격감으로 신시내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여기에 도루도 5개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의 모습도 보여준다. 산술적으로 56홈런-35도루 페이스다. 이 흐름을 끝까지 이어간다면 신인왕은 물론이고 MVP 경쟁에도 충분히 뛰어들 수 있다.

올 시즌 전 NL MVP '유력 후보'로 꼽힌 선수는 단연코 오타니다. 2023년 아메리칸리그(AL) MVP 수상 이력을 포함해 '청정 타자' 최초의 4연패라는 대업에 도전한다. 그런데 22세의 어린 선수가 오타니의 경쟁자로 급부상하며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한편, 스튜어트의 맹활약에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인연도 재조명되고 있다. 스튜어트의 아버지는 마차도의 처남인 전직 야구 선수 욘더 알론소와 친분이 있었고, 대학 진학 후 그의 소개를 통해 스튜어트는 마차도와 함께 훈련하게 됐다.

신시내티 입단 후로도 스튜어트는 비시즌 기간이면 마차도를 찾아가 함께 기량을 단련했다. 스승과 수제자로, 동시에 나이를 뛰어넘은 절친한 친구로 인연을 이어 왔다. 지난해에는 스튜어트의 MLB에 입성을 축하하기 위해 명품 시계를 선물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마차도는 "그를 만난 첫날부터 그의 배트 스피드와 폭발력을 체감했다. (대학) 신입생임에도 타격음이 차원이 달랐다"라며 "알루미늄이 아닌 나무 배트로도 모든 걸 해냈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수 년 전부터 그가 MLB에서 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면서도 "나도 마이너리그에서 스튜어트와 같은 성적을 기록한 적은 없다. 특히 볼넷 개수가 인상적이다. 그의 선구안은 내가 가르쳐주지 않은 것이다"라며 감탄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튜브 'Cincinnati Reds Daily / RedsDaily4' 영상 캡처, MLB.com 홈페이지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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