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휘성 감독 리더십, 도민체전서 빛났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창단 첫해 K4리그(4부리그)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함안군민축구단이 경남도민체전 축구 남자일반부 정상에 오르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함안군민축구단을 이끄는 오휘성(42) 감독은 지난 20일 도민체전 축구 결승전이 열린 함안스포츠타운 곶감구장서 경남신문과 만나 "잘할 때나 못할 때나 군민들의 응원을 받는 팀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단 첫해 K4리그(4부리그)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함안군민축구단이 경남도민체전 축구 남자일반부 정상에 오르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제65회 경상남도민체육대회 축구 결승전에서 함안군민축구단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함안군민축구단/
도민체전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지만, 마냥 기뻐할 순 없다. 올해 창단과 함께 참가한 K4리그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함안군민축구단은 올 시즌 7라운드를 마친 현재 1승 1무 5패로 12위에 머물러 있다. 최하위인 13위 서산FC에 승점 1점 앞선 성적이다.
오 감독은 부진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선수들은 준비가 잘돼 있었지만, 내가 감독을 처음 맡다 보니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서 복귀하고 있으니,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산 출신인 오 감독은 주로 해외 무대에서 선수 시절을 보냈다. 예원예술대 축구부에서 뛰던 2005년 건국대와의 연습 경기 중 러시아 2부리그 FC시비르 감독의 눈에 띄어 스카우트됐다. 2006년 3년 계약에 연봉 7만 달러 조건이었다.
러시아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심한 텃세 속에서 교체 선수로 한 시즌을 보낸 그는 자신을 영입한 감독이 팀을 떠나며 입지가 좁아졌고, 그 길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국내 프로 무대와 연이 닿지 않았던 그는 2007년 실업축구 울산현대미포조선 유니폼을 입고 국내에서 한 시즌을 보냈다.
이듬해에는 싱가포르 슈퍼 레즈 FC에 입단해 23경기 12골을 기록하며 팀을 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오휘성 함안군민축구단 감독이 지난 20일 제65회 경남도민체전 축구 남자일반부 결승전이 열린 함안스포츠타운 곶감구장서 인터뷰를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김태형 기자/
오 감독은 2010년 함안 가야초등학교 코치를 시작으로 예원예술대(2013~2017)와 양주시민축구단(2018~2025년)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24년에는 양주시민축구단이 재정난으로 K4리그에서 독립리그로 변경되자 1년 동안 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양주시민축구단은 결국 2025년 해체됐고, 오 감독은 그해 12월 창단한 함안군민축구단의 초대 사령탑을 맡았다.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도 팀을 지켜온 경험은 그가 선수들에게 절실함을 강조하는 배경이 됐다.
그는 “챔피언스 리그 같은 토너먼트 경기를 보면 90분 안에 승부를 내지 못한 선수들이 인저리타임(추가 시간)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며 “주어진 환경도 중요하지만, 그런 열정으로 전후반을 끊임없이 뛰어야 발전할 수 있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한다”고 말했다.
오 감독의 목표는 당장의 순위표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함안군민축구단이 지역 안에 뿌리내린 팀이 되기를 바란다. 성적이 좋을 때만 주목받는 팀이 아니라 어려울 때도 군민이 경기장을 찾고 응원하는 팀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김태형 기자 thkim@knnews.co.kr
Copyright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