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정유시설 집중 공격 "전쟁 자금 끊겠다"

송은미 2026. 4. 2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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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지난주 러시아의 원유 판매를 한 달 더 연장하자 우크라이나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원유 판매 허용은 러시아의 전쟁 자금 충당을 돕는 길이라는 건데요.

반발에도 미국이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직접 자금줄을 조이겠다며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에 집중하고 나섰습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흑해 연안에 있는 러시아 항구 정유시설에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6일에 이어 20일에 또다시 정유시설을 공습했습니다.

이 공격으로 시설 일부가 파괴되고 불이 나며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스베틀라나 페트렌코 / 러시아 조사위원회 대변인 : 투압세에서 우크라이나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미성년자 1명을 포함한 2명이 사망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들어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연거푸 공격받은 투압세 정유시설은 러시아 최대 국영 석유기업인 로스네프트가 운영하는 곳으로 석유 수출 거점 중 한 곳입니다.

이외에도 사마라주 정유시설 2곳과 석유제품을 수출하는 발트해 항구 등을 드론으로 공격했습니다.

[비탈리 샤발라토프 / 사마라 주 제1부지사 : 의료진의 적절하고 체계적인 대응으로 모든 환자가 신속히 이송되었으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에 집중하는 것은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조이기 위해서입니다.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러시아의 석유 수출 수입은 크게 늘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3월 러시아의 원유 및 석유제품 수출 수익이 약 190억 달러로, 2월 97억5천만 달러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심지어 미국은 최근 국제유가 안정을 명분으로 러시아 원유에 대한 제재를 다음 달 16일까지 한 달 더 유예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석유를 판 돈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쓰고 있다고 비판하며, 전쟁 자금줄을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유감스럽게도 미국이 석유 제재 추가 완화를 결정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외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으며 모든 석유 수익은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하도록 부추길 뿐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 석유 수출 능력이 하루 약 100만 배럴, 전체의 20%가 감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세계 2위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가 감산에 들어가면 글로벌 원유 공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