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통이 이렇게 힙할 일이야?"…없어서 못 파는 '굿즈' 됐다 [트렌드+]

박상경 2026. 4. 2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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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편의점 및 식품업계에서 제품 패키지를 굿즈처럼 활용하는 마케팅이 확산하고 있다.

먹고 나면 버려지던 껌통이나 컵라면 용기에 전용 액세서리를 결합해 소장성과 실용성을 더하는 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품 패키지에 전용 액세서리를 결합해 전체를 하나의 굿즈로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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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별 게 다 굿즈가 되네"
버려지던 껌통의 '놀라운 변신'
사용성·미감 높이는 제품 굿즈 주목
감성까지 챙긴 '필코노미 트렌드'
이클립스 키링. /사진=박상경 기자

최근 편의점 및 식품업계에서 제품 패키지를 굿즈처럼 활용하는 마케팅이 확산하고 있다. 먹고 나면 버려지던 껌통이나 컵라면 용기에 전용 액세서리를 결합해 소장성과 실용성을 더하는 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품 패키지에 전용 액세서리를 결합해 전체를 하나의 굿즈로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2월 세븐일레븐이 선보인 '이클립스 화이트데이 기획팩'이 대표적 사례다. 이클립스 3개와 전용 실리콘 케이스 키링을 9900원에 묶은 상품으로, 출시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구매 정보가 빠르게 확산했다.

이 상품은 용기를 단순 소모품이 아니라 굿즈의 핵심 부품으로 활용했다. 사탕을 다 먹은 뒤에도 틴케이스를 실리콘 커버에 넣어 가방 등에 매달 수 있도록 설계해 제품 패키지를 굿즈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클립스를 구매한 박모 씨(17) 는 "캐릭터 인형 같은 사은품보다 제품 자체를 예쁜 케이스에 넣어 가방에 달 수 있다는 점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케이스를 갖고 싶어서 제품을 샀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껌캡. /사진=인스타그램 @_gachan72_

이 같은 흐름은 해외에서도 나타난다. 일본 세븐일레븐과 패밀리마트는 최근 롯데 자일리톨 껌과 산리오 캐릭터즈가 협업한 '껌캡'을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껌통 뚜껑에 씌우는 전용 캐릭터 액세서리로, 개방된 껌통 입구를 막아주는 기능과 꾸미는 재미를 동시에 담았다.

국내에서는 패키지 굿즈화가 실용형 액세서리로까지 확장되는 모습도 보인다. 농심은 지난해 완구업체 토이트론과 협업해 컵라면 전용 뚜껑 홀더 '너구리 컵라면 스토퍼'를 선보였다. 뜨거운 물을 부은 뒤 컵라면 뚜껑이 들뜨는 불편을 덜어주는 피규어형 상품인데, 상단에 고리를 달아 이후 키링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본품 사용의 불편을 줄이는 실용성에 소장 가치까지 더한 셈이다.

업계가 이처럼 본품과 결합하는 굿즈에 공을 들이는 것은 포화된 시장에서 차별화된 사용 경험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어서다. 단순 장식용 사은품보다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형 굿즈가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얘기다.

사진=농심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보기만 하는 굿즈보다 실제로 쓰면서 체감할 수 있는 아이템 선호가 뚜렷하다"며 "매력적인 굿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무척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소비에서 감정적 만족과 효용을 함께 추구하는 '필코노미(Feel+Economy)' 트렌드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브랜드가 소비자의 사용 환경을 세심하게 배려했다는 인상을 줄수록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애착과 구매 욕구도 커진다는 설명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는 제품과 결합한 굿즈를 통해 사용 편의성이 높아질 때 브랜드로부터 예상치 못한 배려를 느끼게 된다. 나의 필요를 세심하게 반영한 듯한 아이템은 브랜드가 소비자를 존중하고 있다는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같은 경험이 브랜드 애착과 소장 가치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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