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전략산업 대체 … 뜨겁게 뛰는 성장엔진
(하) 지역경제 견인 … 반도체 신화는 어디까지
예상 영업이익 실현 땐 내년 법인세 1조원 육박
반도체 슈파사이클 … 내년까지 호황 지속 전망
공장 증설 자금 투입 … 고용창출·경기부양 효과

[충청타임즈] 글로벌 반도체 선두기업으로 우뚝 선 SK하이닉스는 충북 경제를 지탱하는 효자기업이 됐다.
SK하이닉스 청주공장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백개의 협력업체들이 청주 등 도내 곳곳에서 생산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 직원은 1만명을 넘어섰다. 협력업체를 고려하면 지역 반도체 업계 종사자는 수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역내 수출 비중도 크다. 수출 중심의 충북 경제는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등이 핵심전략산업이다.
2019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동안 충북 경제는 바이오와 이차전지로 버텼다.
팬데믹으로 지역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생산한 진단키트 등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이차전지도 미국과 유럽시장의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호황국면을 맞았다. 하지만 2023년 코로나19 엔데믹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로 지역 바이오와 이차전지 산업이 위축됐다. 지역의 바이오와 이차전지가 수요 급감으로 불황국면에 들어서면서 생산과 수출 공백을 반도체가 채우고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충북 수출(연간 338.2억달러)의 반도체 비중은 60.2%였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도 고공행진중이다.
그 중심에 SK하이닉스가 있다. 반도체는 2023년 혹한기를 벗어나기는 했지만 슈퍼사이클 도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그러나 업계 전망과 달리 슈퍼사이클이 일찍 찾아왔다.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다.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핵심이었다. SK하이닉스는 HBM 급증으로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를 누리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SK하이닉스는 인수 당시 시가총액 규모를 무려 50배 이상 키웠다.
SK하이닉스의 초호황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회사가 지급한 1인당(연봉 1억원) 평균 초과이익성과급(PS)은 약 1억5000만원이다. 내년에는 13억원에 육박하는 성과급 전망치가 나온다.
청주캠퍼스 직원 1만명을 감안하면 올해 1조 이상이 풀린데 이어 내년엔 파격적인 성과급이 풀린다.
청주시가 거둬들일 법인지방소득세는 지난해 약 1300억원, 올해 약 2500억원에서 내년엔 예상 영업이익 실현을 가정할 때 1조원에 육박한다.
SK하이닉스의 슈퍼사이클 특수는 2027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 시장 수요에 맞추기 위한 팹(공장) 증설에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되면서 고용 창출과 지역경기 부양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달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청주캠퍼스 M15X에 20조원이 들어간데 이어 첨단 패키징 공장(P&T7) 건설에 19조원이 소요된다.
특히 청주캠퍼스는 SK하이닉스 효자종목인 HBM 생산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M15X에서 HBM이 양산될 경우 지역 반도체 생산과 수출은 더 늘어나게 된다.
반도체 호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경기 확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초호황 핵심은 AI 투자 확대로, 메모리 제품 구성이 다양해지는 동시에 전 품목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 역시 반도체 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이다.
지역경제 관계자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특수가 지속되면서 지역의 다른 전략산업 침체 부분을 대체하고 있다"며 "한 기업의 성장이 지역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SK하이닉스가 보여주면서 지자체들이 SK하이닉스와 같은 굴지의 반도체 기업 유치 경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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