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핵무기 저장고 의심’ 북 구성시 용덕동 핵시설에 새 구조물 포착

북한의 비밀 핵무기 저장고로 의심되는 평안북도 구성시 용덕동 핵시설에 새 구조물이 포착됐습니다.
KBS가 민간위성 서비스 '플래닛랩스'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용덕동 핵시설 내 '폭발물 저장고'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새로 지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당초 다섯 개 동이었던 구조물 가운데 2개 동을 지난해 7월 철거한 뒤, 직사각형 형태의 새 구조물을 설치했습니다.
이어 나머지 세 개 동도 차례로 철거한 뒤, 새 구조물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옆 'ㄱ'자 건물 뒤에도 흰색 구조물이 새로 설치됐는데, 민감한 물질을 보관하기 위한 격리형 시설로 추정됩니다.
시설 내 또다른 건물은 지붕이 파란색으로 바뀌었는데, 노후 시설을 보수한 거로 보입니다.
용덕동 핵시설은 핵무기용 고폭실험장이 위치한 곳으로, 북한의 핵무기 연구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분류됩니다.
정성학 한국우주안보연구소 전문위원은 "새로운 구조물이 포착되고, 지붕 개량도 확인되면서 핵무기 고도화 정밀 실험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습니다.
■ 정동영 장관 지목 '구성 우라늄 농축시설' 위성 포착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공개 거론해 미국이 항의했다고 알려진 핵시설의 최근 모습도 KBS가 확인했습니다.
평북 구성시 용덕동에서 약 18킬로미터 떨어진 방현동 장군대산 지하로, 2016년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가 농축시설 의심 장소로 지목한 곳입니다.
1990년대 후반부터 가동된 것으로 추정되는 노후된 시설이지만, 최근 진입로에서 항공기가 포착돼 물자 이동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춘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사는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 올브라이트 소장의 보고를 보면 (구성 우라늄 농축시설에) 원심 분리기가 200~300개 정도"라며 "전문가 사이에서는 다 알고 있는 이야기"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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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린 기자 (eyer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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