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앞둔 이란, 온건-강경 충돌…호르무즈 열어도 군부가 재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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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을 놓고 이란에서 엇갈린 메시지가 발신된 데는 이란 내 심해진 강경파와 온건파 간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내부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의 충돌로 파키스탄 중재자들은 지난 11~12일 이슬라마바드 협상 당시 80명에 이르는 이란 협상단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을 중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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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을 놓고 이란에서 엇갈린 메시지가 발신된 데는 이란 내 심해진 강경파와 온건파 간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각)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현재로선 다음 협상 계획이 없다”고 했고, 이란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위협의 그림자 아래에서는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이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이란이 미국과의 회담에 참석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에서 상반된 메시지가 나오는 이유로 마지막까지 패를 까지 않는 협상 전략이라는 분석과 함께 강경파의 압력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 17일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이란의 입장 변화 이후 강경파-온건파 간 갈등이라는 시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당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호르무즈해협 완전 개방을 선언한 뒤 해임 요구까지 받았고, 강경파인 혁명수비대는 하루 만에 해협을 재봉쇄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미국과 협상에 반대하는 아마드 바히디 혁명수비대 총사령관과 갈리바프 의장 사이에 심각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8일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아직 권력을 잡지 못한 상태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 때문에 이란이 협상에 나오더라도 이란 대표단 내부의 심각한 분열로 합의 도출이 어렵고, 미국과 합의를 하더라도 쉽게 무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디언 래크먼 파이낸셜타임스 수석 외교 칼럼니스트는 “이란에선 강경파들이 영향력을 얻고 있다는 증거가 보이고, 미국에선 트럼프가 자국의 군사적 한계를 진정으로 이해하는지 불분명하다”며 “이란 위기는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나는 확전 쪽에 돈을 걸겠다”고 전망했다.
이란 내부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의 충돌로 파키스탄 중재자들은 지난 11~12일 이슬라마바드 협상 당시 80명에 이르는 이란 협상단 사이에서 벌어진 갈등을 중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보도했다. 다만 한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급 고문은 혁명수비대가 대화 재개에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며 이란이 더 많은 협상 카드를 쥔 채로 협상장에 들어가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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