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지구 '생계조합' 갈등…비대위 “LH, 상황 정리해달라”

추정현 기자 2026. 4. 21. 19:5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월 '광명시흥대표생계조합' 출범
타 특정단체도 주민들 가입 권유
비대위 “검증 안된 내용으로 현혹”
LH “직접 나서면 오해 생길 수도”
▲ 광명시 학온동과 시흥시 과림동 일대./인천일보 DB

광명시흥지구에서 생계조합 추진을 두고 주민 간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나서서 상황을 정리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21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명시흥지구는 광명시와 시흥시 일원 1271㎡(384만 평)에 조성되는 3기 신도시로, 사업기간은 지난 2022년부터 오는 2031년까지다.

공공사업이기 때문에 해당 사업으로 인해 기존 주거지를 잃게 되는 주민들이 생계조합을 구성할 수 있다.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 지구 내 주민 과반을 회원으로 확보한 생계조합에 대해서, LH 등 사업 시행자는 철거공사, 분묘이장 등 각종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위탁할 수 있다. 공사 과정에서 창출되는 다양한 일자리에 주민을 우선 고용하도록 돼있다. 또한 위탁사업을 수행해 발생한 이익금은 조합원들에게 배당금으로 분배된다.

지난 2월 광명시흥대표생계조합이 공식 출범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활동에 나섰다.

하지만 조합이 아닌 다른 특정 단체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의 단체에 가입할 것을 권유하고 있는 상황으로 확인됐다. 조합 측은 이들이 거액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주민들을 속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조합 측은 "해당 단체가 자체 주관 설명회에서 제시한 자료에는 광명시흥지구 철거물량이 약 1000억원으로 추산되며, 이중 60%를 전체 주민 약 2000세대에 배당하면 1인당 3000만원, 주민 과반이면 6000만원 배당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또한 자기 단체에 가입하는 건물주에게는 LH와의 해당 건물 철거비 계약금 55%, 또는 이익금의 100%를 환원해주겠다고 팜플렛에 명시하는 등 과대 광고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수현 비대위원장은 "검증되지 않은 내용들로 주민들을 현혹시키는 일에 대해 LH에 바로 잡아줄 것을 요구했으나 LH는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집회도 예고했다. 광명시흥대표생계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2일 광명시청 앞에서 LH가 적극적으로 개입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LH는 직접적으로 관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특정 단체의 공약이나 설명에 대해 반박을 하거나, 혹은 맞다고 판단하는 경우 특정 단체를 지지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며 "주민들 사이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안이다보니 LH에서 직접 나서면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김영래·추정현 기자 chu3636@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