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온 도쿄지사 설립…車배터리 영토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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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배터리 계열사인 SK온이 일본에 지사를 세우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보수적인 일본 완성차 시장 진출을 통해 '캐즘(수요 축소)'을 돌파하기 위한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
SK온이 도쿄에 지사를 세우는 건 단순한 해외 거점 확대를 넘어 글로벌 주요 완성차 시장이자 보수성이 강한 일본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정면 승부로 평가된다.
특히 일본 완성차는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워 공급망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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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위주서 변화조짐
작년 닛산과 계약…기술력 입증
ESS 수주까지 사업확대 목표
최태원, 한일공급망 협력 강조

SK그룹의 배터리 계열사인 SK온이 일본에 지사를 세우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보수적인 일본 완성차 시장 진출을 통해 '캐즘(수요 축소)'을 돌파하기 위한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달 말 일본 도쿄 지사 설립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진행해왔으며 사실상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일본 지사는 현지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맡는다.
SK온이 도쿄에 지사를 세우는 건 단순한 해외 거점 확대를 넘어 글로벌 주요 완성차 시장이자 보수성이 강한 일본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정면 승부로 평가된다.
일본은 하이브리드차 중심 구조로 그동안 전기차로 전환되는 속도가 더뎠지만 최근 들어 흐름이 바뀌고 있다. 정책 지원과 완성차 업체의 전략 변화가 맞물리며 전기차 시장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올해 1~3월 일본 승용 전기차 판매량은 2만6959대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보조금 확대와 신차 출시 효과가 동시에 작용하며 시장이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배터리 공급망에도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일본 완성차는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워 공급망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한번 거래가 성사되면 장기 파트너십으로 이어지는 특성이 강해 초기 진입 여부가 중장기 실적을 좌우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현지 거점 확보는 고객 대응 속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배터리 사업은 초기 협의부터 제품 설계, 양산, 사후 관리까지 장기간 협력이 필요한 만큼 물리적 거점 유무가 수주 경쟁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SK온은 이미 일본 시장에서 실제 수주 성과를 확보했다. 지난해 닛산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는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특히 회사는 도쿄 지사를 통해 현지 고객사와의 접점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단순 영업 기능을 넘어 공동 개발, 맞춤형 배터리 설계, 사후 대응까지 포함하는 통합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SK온은 현재 미국, 독일, 중국 등 주요 시장에 이미 판매 거점을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북미지역본부(RHQ)를 설립해 현지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여기에 일본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주요 완성차 시장을 잇는 영업망이 사실상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아울러 일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 확대도 추진된다. 일본은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전력 수급 안정화 필요성이 커지며 ESS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차량용 배터리에서 검증된 품질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중대형 ESS 프로젝트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행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한일 경제협력 확대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최 회장은 한일 경제인 교류 확대와 공급망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으며 배터리·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 일본 기업과의 파트너십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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