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이게 맞아?' 들끓는 미국인들…트럼프는 '비상사태 선포'
[앵커]
산유국인 미국에서도 기름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전쟁 전에 비해 약 2.7배 오르면서 리터 당 3200원에 파는 주유소들도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LA의 주유소입니다.
가격 표시판이 자고 일어나면 바뀔 정도로 상승세가 가파릅니다.
전쟁 전에는 갤런당 3달러를 밑돌던 휘발유 가격은 어느덧 8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곳 LA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8달러 29센트입니다.
리터로 환산하면 약 3200원으로 한국 전국 평균 유가를 훌쩍 앞질렀습니다.
미 전역의 평균 유가 역시 두 달여 만에 30% 넘게 폭등하며 4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방물자생산법을 전격 발동했습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부족한 군수물자를 조달하기 위해 만든 법으로 대통령 권한으로 민간기업의 생산을 강제하거나 조절할 수 있습니다.
기름값 폭등으로 전쟁 반대 여론이 들끓자 연방 자금을 투입해서라도 민심을 되돌리겠다는 계산입니다.
하지만 정작 정책을 집행할 주무 부처 수장은 대통령의 낙관과는 결이 다른 전망을 내놨습니다.
[크리스 라이트/미국 에너지부 장관 : (갤런당 3달러 미만의 휘발유 가격은) 올해 말에 실현될 수도 있지만 내년까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은 내려가겠지만 3달러대 유가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엄청난 일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과 파괴된 생산 시설 복구 지연 등을 고려할 때, 조기 정상화가 어렵다는 현실론을 제기한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라이트 장관이 완전히 틀렸다"며 공개적으로 반박하는 이례적인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민심 달래기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휴전과 확전의 갈림길에 선 불안한 정세 속에서 미국인들의 기름값 시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FoxBusiness'·백악관]
[영상취재 김예현 영상편집 김영석 영상디자인 김관후 정수임 영상자막 성다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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