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분양미달 속출, 청약통장 해지 러시…서울만 뜨겁다

최승희 기자 2026. 4. 21. 19: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아파트 대부분이 미달 사태를 빚으며 1순위 평균 경쟁률 0.4대 1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부산에서 분양한 아파트 8곳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0.39대 1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평균 경쟁률은 38.3대 1에 달했으며, 이달 중순까지 서울 9개 단지에 몰린 1순위 청약자 수는 10만 2118명으로 비서울 지역 전체 청약자(4만 8873명)의 2배를 웃돌았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8곳 1순위 경쟁률 0.39대1…고금리 기조·대출 규제에 관망세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이 대거 미달 사태를 빚으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부산의 아파트 모델하우스 전경.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통장은 5년새 약 20만 개 줄어
- 서울 38대1 ‘똘똘한 한 채’ 가속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아파트 대부분이 미달 사태를 빚으며 1순위 평균 경쟁률 0.4대 1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분양가 상한제 단지를 중심으로 만점 청약 통장이 쏟아지는 서울 시장과는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부산 8개 단지 중 7곳 미달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부산에서 분양한 아파트 8곳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0.39대 1로 집계됐다. 총 2711세대 모집에 1순위 접수 건수는 1048건에 불과했다. 2순위까지 포함해도 1312건에 그쳐 공급 물량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 부산 지역 평균 경쟁률인 3.62대 1과 비교해도 크게 하락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지난 2월 청약한 해운대구 재송동 ‘e편한세상 센텀 하이베뉴’(1.68대 1)만이 유일하게 1순위 마감에 성공했을 뿐, 나머지 7개 단지는 모두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특히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엘가 로제비앙’은 991세대 모집에 1, 2순위 모두 76명 접수에 그치며 최종 0.08대 1이라는 기록적인 미달 사태를 빚었다.

반면 서울은 역대급 쏠림 현상을 보인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평균 경쟁률은 38.3대 1에 달했으며, 이달 중순까지 서울 9개 단지에 몰린 1순위 청약자 수는 10만 2118명으로 비서울 지역 전체 청약자(4만 8873명)의 2배를 웃돌았다. 특히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는 1099.1대 1로 서울 민간 분양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부의 10·15 대책 등 대출 규제 강화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서울은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집중되는 반면, 부산을 포함한 지방은 미분양 우려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 청약통장 5년 새 20만 개↓

분양 시장의 장기 침체는 청약통장 해지 행렬로 이어진다. 부산 지역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161만 1812개로 집계됐다.

부산의 청약통장 수는 2021년 181만2809개로 정점을 찍은 이후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22년 178만8667개, 2023년 170만4488개, 2024년 164만9520개, 2025년 161만9587개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61만 개 초반선까지 내려앉았다. 5년 만에 약 20만 개(11%)의 통장이 사라진 것이다. 가파른 분양가 상승세 속에서 당첨 후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지역 거주자는 통장을 유지할 매력을 잃어버린 것이다.

부동산 전망 또한 밝지 않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역시 60.9로, 전월 대비 35.4포인트 급락하며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21.5포인트(102.6→81.1), 비수도권은 38.4포인트(95.0→56.6) 각각 하락 전망됐다. 부산은 95.2에서 55.6으로 39.6포인트이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미분양 해소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업계의 진단이 지표로 증명된 셈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미·이란 전쟁에 따른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 정부의 다주택자에 대한 과세 및 대출규제 강화 등 대내외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영향으로 본다.

한편 부산에서는 일부가 분양을 계획 중이다. 올 상반기 기장이진캐스빌포레, 두산위브트리니티뷰구명역, 알티에로광안, 반여4재건축구역, 남부민동 주상복합, 문현마루 지역주택조합, 부산에코델타시티2BL 등 7곳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입지 조건과 가격 경쟁력에 따른 선별 청약 경향이 심화되고 있어 대규모 미달 사태를 극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공급 부족이 예고된 서울과 달리 지방은 재고 주택 가격 하락과 미분양 적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어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