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대란’ 무풍지대…경기도 농가 ‘냉방비 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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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천장에서 뿌려지는 물안개에 더위에 지친 작물도, 운영비에 지친 저도 숨통이 트입니다."
중동 상황 장기화로 유가와 에너지 비용이 치솟는 가운데 경기지역 농가에서는 냉방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저비용 기술'이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어 "피복비료 역시 작물에 양분이 필요한 시점에 맞춰 천천히 효과가 나오도록 개발한 기술로 두 가지를 활용하면 에너지 불안 속에서도 생산비와 에너지를 아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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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수경 재배 비닐하우스 속
하얀 물안개 분사… 실내 온도 뚝
여름철에도 농작물 안정적 생산
비료 사용 줄이는 기술도 눈길

“비닐하우스 천장에서 뿌려지는 물안개에 더위에 지친 작물도, 운영비에 지친 저도 숨통이 트입니다.”
중동 상황 장기화로 유가와 에너지 비용이 치솟는 가운데 경기지역 농가에서는 냉방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저비용 기술’이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찾은 화성시 마도면의 한 농원. 채소 4종을 수경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하얀 물안개가 로메인 위로 퍼지며 온도를 낮추고 있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저압 포그노즐’이 작동하는 모습이다.

이 장치는 물이 증발하면서 주변 열을 흡수하는 원리를 활용해 내부 온도를 3~5℃ 낮춘다. 기존 공기열 히트펌프 대비 냉방비를 약 76% 절감할 수 있고 설치비도 비교적 저렴하다. 온도 조절은 물론 자동 약제 살포 기능까지 갖춰 노동력 절감 효과도 크다.
농원을 운영하는 홍갑표 대표는 “전쟁 여파로 종자값과 전기료가 모두 오르는 상황에서 기존 냉방 방식으로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포그노즐 덕분에 여름철에도 작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더위로 작물 피해를 입는 농가가 늘고 있지만, 해당 농원은 저압 포그노즐을 활용해 기존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개발된 지 10여년이 지났던 이 기술은 초기 비용 부담과 인식 부족으로 확산이 더뎠지만 최근 에너지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설치 농가가 늘고 있다.
현재 화성시에서만 20곳 이상, 전국적으로는 100여곳에 보급된 상태다. 비닐하우스뿐 아니라 과수원, 축사 등 다양한 농업 현장으로 활용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냉방뿐 아니라 비료 사용을 줄이는 기술도 함께 보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용출제어형 완효성 피복비료’는 비료 성분이 천천히 방출되도록 설계돼 시비 횟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옥수수와 배추는 3회에서 1회로, 고추는 4회에서 1회로 줄일 수 있으며, 생산비 절감 효과도 제공한다.
심상연 도농기원 원예연구과 미래농업팀장은 “올여름 폭염이 예상되는 만큼 농가들이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이러한 장치를 알리고 있으며, 설치를 원하는 농가는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지원 사업을 신청하거나 업체에 문의해 직접 설치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어 “피복비료 역시 작물에 양분이 필요한 시점에 맞춰 천천히 효과가 나오도록 개발한 기술로 두 가지를 활용하면 에너지 불안 속에서도 생산비와 에너지를 아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현 기자 sovivid@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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