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 총리, 동성 EU 집행위원과 재결합
![가브리엘 아탈 전 총리(앞)와 스테판 세주르네 EU 집행위원(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1/yonhap/20260421190417378qajs.jpg)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동성애자인 가브리엘 아탈(37) 전 프랑스 총리가 전 연인이었던 스테판 세주르네(41) 유럽연합(EU) 번영·산업전략 담당 집행위원과 재결합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집권 여당 르네상스의 당 대표인 아탈 전 총리는 20일(현지시간) TF1 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생활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아탈 전 총리는 만 34세이던 2024년 1월 프랑스 5공화국 역사상 최연소 총리에 임명됐다. 공화국 역사상 최초의 공개 동성애자 총리이기도 했다.
그는 2024년 6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르기로 결정하면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집권 여당 대표에 뽑혀 당을 이끌고 있으며, 내년 예정된 프랑스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아탈 전 총리는 인터뷰에서 세주르네 집행위원과 관계에 대해 "첫눈에 반한 사이였다"며 "꽤 젊은 나이에 시작된 관계로 수년 동안 이어졌다"고 말했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두 사람은 세주르네 집행위원이 2014년 당시 경제 장관이던 마크롱 대통령의 보좌관이 되면서 만나게 됐다. 아탈 전 총리는 그 시기 사회 장관의 보좌관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연인 관계로 발전해 5년간 동거하다가 2022년 헤어졌다. 이후 두 사람은 아탈 전 총리가 내각을 이끌게 되면서 총리와 외무 장관으로 합을 맞췄다.
아탈 전 총리는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된 건 마크롱 대통령의 의회 해산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당시 내각도 함께 와해하면서 같은 처지에 놓인 두 사람이 다시 의지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탈 전 총리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완전히 연락을 끊은 적이 없었다. 마치 이별이 완전한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듯 계속 대화를 이어갔고 그 점에 있어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대선 출마를 고려 중인 아탈 전 총리는 23일 '자유로운 사람'이라는 책을 출간한다. 그는 책 출간을 계기로 유권자들과 만난 후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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