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빅터 차 "'구성' 핵시설 보고서 작성한 적 없다" 野 "통일부 장관 경질하라"
"지난해 보고서는 구성 핵무기 기폭장치 실험 가능성"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가 21일 “CSIS는 구성 핵시설에 대한 보고서를 한번도 작성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CSIS 보고서 등 여러 기관을 통해 ‘북한 구성 핵시설’이 공개됐다고 발언한 것에 반박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정 장관 경질을 주장했다.
차 석좌는 이날 SNS에 “사실관계를 바로잡는다”며 정 장관의 SNS 게시글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글에서 정 장관은 “북한 구성 지역에서 핵개발 활동이 있었다는 것은 2016년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보고서와 국내 KBS 뉴스 보도를 시작으로 지난해 미국 CSIS 보고서까지 그동안 반복적으로 제기됐다”고 밝혔다.
CSIS는 지난해 5월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북한 구성시 용덕동 시설을 다룬 보고서를 발간한 적이 있다. 다만 해당 보고서는 우라늄 농축시설이 아니라 핵무기 기폭장치 실험 가능성을 다뤘다. 우라늄 농축시설 존재를 확인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차 석좌가 이 같이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6일 국회에서 북한 내 우라늄 농축시설로 평안북도 영변·남포특별시 강선 외에도 평안북도 구성을 지목했다. 그동안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공식 확인한 북한 핵시설은 영변과 강선 두 곳뿐이다. 이에 미국이 한미 간 공유된 기밀 정보가 누설됐다고 항의하고 일부 대북 정보 공유가 중단됐다는 언론보도와 공방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이 한미 동맹 균열을 우려하면서 맹공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참전하면서 논란이 확산한다.
국민의힘 함인경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가짜뉴스’로 몰아가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그러나 한미 간 정보공조에 이상이 생겼고, 동맹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이를 두고도 ‘문제없다’는 말만 반복하는 것은 현실 부정이 아니라 국민 기만에 가깝다”고 질타했다. 그는 “CSIS조차 부인한 내용을 근거로 한 발언, 그로 인해 촉발된 동맹의 불신, 그리고 이어진 정보공유 위축 정황까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채 ‘가짜뉴스’라는 말로 덮겠다는 태도에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지금 국민이 묻는 것은 단 하나다. 도대체 무엇이 사실이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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