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술엔 여주쌀”...여주시, 화요 협업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

유진동 기자 2026. 4. 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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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브랜드 경쟁력 지표인 K-BPI(Korea Brand Power Index)에서 '대왕님표 여주쌀'이 2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농산물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특히 최근 여주시와 농협 등이 추진 중인 전통 증류주 생산업체인 '화요'와의 협업이 단순 원료 공급을 넘어 '브랜드 확장형 마케팅'으로 주목받으며 여주쌀 전략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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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휘 여주시 농산업공동브랜드활성화센터장이 2026년 K-BPI 대왕님표 여주쌀 2년연속 농산물 브랜드상을 수상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유진동기자


국내 대표 브랜드 경쟁력 지표인 K-BPI(Korea Brand Power Index)에서 ‘대왕님표 여주쌀’이 2년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농산물 브랜드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특히 최근 여주시와 농협 등이 추진 중인 전통 증류주 생산업체인 ‘화요’와의 협업이 단순 원료 공급을 넘어 ‘브랜드 확장형 마케팅’으로 주목받으며 여주쌀 전략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K-BPI는 1999년 도입된 국내 최초 브랜드 경쟁력 지표로, 227개 산업을 대상으로 1만3천여명을 상대로 한 1대1 면접조사를 통해 산출, 인지도(70%)와 로열티(30%)를 합산해 1천점 만점으로 평가하는 체계로,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의 전략 수립에 활용되는 대표 지표다.

이번 평가에서 ‘대왕님표 여주쌀’은 441.4점을 기록하며 경쟁 브랜드인 임금님표 이천쌀과의 격차를 확대했다.

특히 소비자 충성도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재 구매 의향과 추천 의향에서 강점을 보였다.

반면 인지도는 3위 수준에 머물러 ‘강한 팬덤형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특징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품질과 경험 기반으로 충성도는 이미 정점에 근접했지만, 대중 인지도 확장이 필요한 단계로 진단한다.

실제 소비자 평가에서도 ‘맛, 신뢰성, 품질’은 강점으로 꼽힌 반면, ‘접근성’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부족’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핵심 카드로 떠오른 것이 바로 ‘화요’와의 협업이다.

여주시는 ‘화요’에 가공용 쌀을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 ‘여주쌀 100% 원료’ 프리미엄 라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는 단순 납품이 아닌 공동 브랜드 가치 상승을 겨냥한 전략적 접근이다.

핵심은 ‘간접홍보 효과’다.

화요는 국내외에서 프리미엄 증류주로 자리 잡은 브랜드로 고급 외식 시장과 해외 소비층까지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

여주쌀이 이 제품의 핵심 원료로 사용될 경우,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고급 술 - 고급 원료 - 여주쌀’이라는 인식을 형성하게 된다.

별도의 광고비를 투입하지 않고도 브랜드 이미지를 확장하는 ‘레버리지 마케팅’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21일 여주시농산업공동브랜드활성화센터에서 열린 K-BPI(Korea Brand Power Index)에서 ‘대왕님표 여주쌀’이 2년 연속 1위 달성 및 향후 활성화 방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유진동기자


여주시는 화요 제품과 여주쌀을 결합한 프리미엄 선물세트, 고급 자동차 구매 고객 대상 프로모션 등 고소득층 타겟 마케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대형마트 중심 유통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소비 채널’로 진입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지역 내 미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일부 지역 쌀을 가공용으로 전환하는 구조 개편도 병행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특정 기업과의 협업에 대한 지원 방식과 효과성에 대한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공 재원이 투입될 경우 단순 판로 지원을 넘어 실제 브랜드 가치 상승과 농가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관건은 ‘확장성’이다.

여주쌀은 이미 품질과 충성도 측면에서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인지도 확대 없이는 시장 지배력 강화에 한계가 있다. K-푸드 확산 흐름 속에서 화요 협업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휘 여주시농산업공동브랜드활성화센터장은 “여주쌀은 이제 단순 농산물이 아니라 브랜드 산업”이라며 “쌀을 원료로 증류주를 생산하는 ‘화요’와의 협업을 계기로 프리미엄 시장과 해외 시장까지 확장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진동 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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