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 보수 텃밭은 옛말?”…경합지 표심이 승패 가른다

권오선 기자 2026. 4. 21. 17:5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청권 역대 선거 표심 분석] 대전⑤ - 대덕구
과거 보수 우세지역…최근 선거서 달라져
중리동·법2동 경합지 주목…중도층 변수
대전 대덕구. 그래픽=김연아 기자. 

[충청투데이 권오선 기자] 대덕구는 대덕산업단지와 신탄진 일대를 중심으로 노동자와 자영업 종사자, 중장년층이 혼재된 지역으로, 대전에서는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최근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번갈아 승리를 주고 받으며 정치 이슈에 따른 변동성도 일부 존재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등에 따르면 대덕구는 과거 보수 우세 성향이 나타났지만 최근 주요 선거에서는 결과가 엇갈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대덕구는 과거 충청권 정당이었던 신민주공화당과 자유민주연합(자민련), 한나라당, 새누리당 등 충청 기반 정당과 보수·중도보수 계열 정당이 장기간 선거판을 차지했다.

실제 13대부터 20대까지 14대를 제외한 모든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수 계열 정당 후보가 당선되며 보수 진영의 정치적 기반이 형성됐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직후 진행된 2017년 대통령선거부터 그 기반에 균열이 형성됐다.

당시 선거에서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40.5%로 1위를 기록하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1.7%)에 우위를 점했다.

그 이듬해 치러진 2018 지방선거에서도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54.7%)와 박정현 대덕구청장 후보(57.9%)가 자유한국당 후보들을 상대로 각각 18.6%p와 15.7%p 차이로 압승했다.

특히 두 후보 모두 12개 동을 모두 석권하면서 지역 전역에 여당 프리미엄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진 2020년 총선에서는 박영순 민주당 후보가 49.4%를 얻으며 정용기 미래통합당 후보(46.3%)와 단 3.1%p의 접전 구도가 형성됐다.

이후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지역 내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48.3%로 이재명 민주당 후보(47.4%)를 추월했다.

같은 해 치러진 8회 지방선거에서도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가 2개 동(송촌·석봉)을 제외한 10개 동을 차지했으며 최충규 구청장 후보 역시 송촌동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동을 휩쓸었다.

다만 이러한 흐름도 장기간 이어지지는 못했다.

2024년 총선에서는 2020년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왔던 박영순 후보가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출마했음에도 박정현 민주당 후보가 50.9%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8.9%, 김문수 후보가 41.6%, 이준석 후보가 8.5%를 얻으며 다시 민주당 우위를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보수 진영 내 분열과 함께 중도층의 이동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정 진영이 장기간 우위를 유지했던 과거 표심과 달리 최근 10년간의 선거에서는 정권 평가, 경제 상황, 후보 경쟁력 등 복합적인 변수가 선거 판도를 뒤바꿨다.

표심이 뚜렷한 동도 존재했다.

오정동은 대표적인 보수 성향 지역으로 꼽혔는데, 2020년 총선과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모두 보수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

반면 송촌동은 대덕구 동 중 유일하게 최근 10년간 선거에서 민주당 모두 승리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는 경합 지역과 중도층 표심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선거에서 초접전 양상이 나타난 중리동과 법2동 등에서의 미세한 표차가 전체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또 정당별 전략도 분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산업단지 지역을 중심으로 여당 프리미엄을 배경으로 지지층 결집과 외연 확장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전통적인 보수 지역을 기반으로 지역 경제와 단체장 모두 재선에 도전하는 만큼 행정 안정 이슈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대덕구 내에 보수세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완전한 보수 텃밭으로 불리기엔 어려운 구조"라며 "이번 선거 승부는 고정 지지층이 아니라 중도층과 경합지 표심 그리고 강세 지역의 투표율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권오선 기자 kos@cctoday.co.kr

Copyright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