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상장 금지' 유탄 맞은 HL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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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홀딩스 자회사 HL로보틱스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가 잠정 중단됐다.
정부의 '중복상장 원칙적 금지' 기조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정책 방향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 모집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5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유치를 추진하던 HL로보틱스는 풋옵션(투자금 회수권) 조건을 내걸어 재무적투자자(FI)를 충분히 모집했음에도 관련 절차를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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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원 프리IPO 잠정 중단

HL홀딩스 자회사 HL로보틱스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가 잠정 중단됐다. 정부의 '중복상장 원칙적 금지' 기조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정책 방향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 모집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5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유치를 추진하던 HL로보틱스는 풋옵션(투자금 회수권) 조건을 내걸어 재무적투자자(FI)를 충분히 모집했음에도 관련 절차를 중단한 상태다.
풋옵션은 기업공개(IPO) 무산 시 투자 원금에 일정 수익률을 얹어 회수를 보장하는 조건이다. FI를 유인하는 수단이지만, 그만큼 발행사인 HL그룹 측의 부담도 크다. 로봇 사업 육성을 위해 그룹이 직접 리스크를 짊어지는 구조임에도 투자자를 모으지 못한 셈이다.
직접적인 원인은 정부의 중복상장 원칙적 금지 기조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지난 16일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예외를 두고 허용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예외 허용 기준으로 영업 독립성·경영 독립성·투자자 보호를 제시했다. 그러나 예외 사례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HL로보틱스는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HL홀딩스가 지분 95.24%를 보유하고 있다. 프리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로봇 사업 고도화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HL로보틱스의 지난해 매출은 4억5000만원, 영업손실은 92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HL그룹 관계자는 "정부 정책 방향을 신중히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오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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