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아이스댄스 최초 금메달' 임해나-권예 조, 7년 만에 해체…밀라노 22위→세계선수권 15위 반등에도 "서로의 앞날 위해 결정"

박대현 기자 2026. 4. 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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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임해나 SNS
▲ 한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간판' 임해나(왼쪽)-권예 조가 결국 각자의 길을 걷는다. 지난 7년간 은반 위에서 호흡을 맞춘 둘은 프라하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파트너십을 정리, 새 전환점을 모색한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간판' 임해나-권예 조가 결국 각자의 길을 걷는다.

지난 7년간 은반 위에서 호흡을 맞춰온 둘은 프라하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파트너십을 정리, 새 전환점을 모색한다.

임해나는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고민 끝에 권예와 파트너십을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서로의 앞날을 위해 내린 선택”이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앞으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려 한다. 따뜻하게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권예와 결별 뒤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단 뜻을 분명히 했다.

임해나는 곧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팀을 재구성할 계획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임해나 측 관계자 역시 “두 선수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이후 긴 논의 끝에 해체를 결정했다”며 “임해나는 새 파트너와 함께 국가대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 귀띔했다.

둘의 인연은 캐나다에서 시작됐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임해나는 한국과 캐나다 이중국적 보유자로 중국계 캐나다인 권예와 팀을 이뤄 국제무대에 도전했다.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남녀 스케이터였지만 아이스댄스란 종목 안에서 꾸준히 손발을 맞췄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아 올렸다.

2021-2022시즌에 서광을 비췄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수확해 한국 아이스댄스 사상 첫 메이저 국제대회 포디움 입성 쾌거를 달성했다.

2022-2023시즌에도 성장세를 이어 갔다.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아이스댄스 최초 우승이란 굵직한 이정표를 세웠다.

주니어와 시니어 통틀어 전례가 없는 괄목할 성과였다.

▲ 애초 서로 다른 국적을 보유한 남녀 스케이터였지만 아이스댄스란 종목 안에서 임해나(사진 위)와 권예는 꾸준히 손발을 맞췄다. 둘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아 올렸다. 2021-2022시즌에 서광을 비췄다.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수확해 한국 아이스댄스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국제대회 포디움에 입성했다. ⓒ 연합뉴스 / EPA
▲ 둘은 2022-2023시즌에도 성장세를 이어 갔다.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아이스댄스 사상 최초의 메이저 국제대회 우승이란 굵직한 이정표를 세웠다. ⓒ 임해나 SNS

다만 올림픽 출전을 향한 여정은 녹록지 않았다.

아이스댄스는 파트너끼리 동일 국적을 보유해야 올림픽 은반을 지칠 수 있다.

이를 위해 권예는 특별 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둘은 곡절 끝에 태극마크를 달고 밀라노 전장에 설 수 있었다.

하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서 64.69점으로 22위에 머물렀다.

상위 20개 팀에 주어지는 프리댄스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 실수가 흐름에 영향을 미쳐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달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소폭 반등했다.

리듬댄스에서 69.38점을 수확해 19위로 프리댄스 진출권을 따낸 임해나-권예 조는 이후 프리댄스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프리댄스 프로그램 완성도가 비교적 높았다.

첫 과제로 파트너를 들고 회전하며 이동하는 로테이셔널 리프트를 레벨4로 처리해 순조로이 출발했다.

이어 원풋 스텝 시퀀스와 커프 리프트, 댄스 스핀에서도 레벨4를 유지하며 가산점을 챙겼다.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과 다이아고날 스텝 시퀀스를 거쳐 후반부까지 승세를 이어간 둘은 스트레이트 라인 리프트에서 다시 레벨4를 기록했다.

이후 코레오그래픽 요소들까지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코레오그래픽 하이드로블레이딩과 스텝시퀀스, 리프트를 모두 레벨1로 처리하며 가산점을 얻고 관중석에 인사를 건넸다.

이날 프리댄스에서 얻은 기술점수(TES)는 61.07점, 예술점수(PCS)는 47.92점이었다.

리듬댄스 69.38점과 프리댄스 108.99점을 합쳐 총점 178.37점으로 최종 15위에 올랐다.

첫 출전이던 2024년 대회에서 기록한 14위엔 미치지 못했지만 전년도 18위보다는 순위를 끌어올려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올림픽에서 넘지 못한 리듬댄스 상위 20걸의 벽을 세계선수권에선 극복했단 점이 의미가 있었다.

▲ 올림픽 출전을 향한 여정은 녹록지 않았다. 아이스댄스는 파트너끼리 동일 국적을 보유해야 올림픽 은반을 지칠 수 있다. 이를 위해 권예(왼쪽에서 셋째)는 특별 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둘은 곡절 끝에 태극마크를 달고 밀라노 전장에 설 수 있었다. 하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서 64.69점으로 22위에 머물렀다. 상위 20개 팀에 주어지는 프리댄스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둘의 연은 여기까지였다. 함께하는 길 대신 홀로서기를 택했다.

오랜 기간 합을 맞춰온 팀이었기에 아쉬움은 남지만 파트너 변화가 재도약 출발점으로 기능할 수 있다.

임해나는 새 조력자와 함께 올림픽 재도전에 나선다. 권예 역시 또 다른 길을 모색할 전망이다.

한국 아이스댄스 역사에 의미 있는 흔적을 남긴 임해나-권예 조 동행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다만 둘의 한국 국가대표 자격은 2026-2027시즌까지 유지된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당장 두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진 않는다. 하나 연맹의 올 시즌 국제대회 아이스댄스 지원은 1팀으로 규정돼 있다. 이 탓에 내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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