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맞은 고양시…행사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 속 탄소중립’

유제원·김태훈 2026. 4. 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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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고양시가 10분 소등행사에 나선다.

지구의 날을 기념하는 상징적 실천이지만, 올해는 이 행사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고양시 기후정책의 현재 수준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끈다.

결국 고양시의 지구의 날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시가 진정으로 '생태와 실천의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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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소등 넘어 자원순환·생태교육·정책 점검까지…시민이 체감하는 기후행동이 관건
고양특례시 지구의 날 맞이 소등행사 포스터. 사진=고양시청

오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고양시가 10분 소등행사에 나선다. 지구의 날을 기념하는 상징적 실천이지만, 올해는 이 행사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고양시 기후정책의 현재 수준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눈길을 끈다.

◇ 지구의 날, 하루 행사로 끝나선 안 된다

해마다 지구의 날이 오면 소등행사와 캠페인이 이어지지만, 시민들이 실제로 느끼는 변화는 하루 저녁 불을 끄는 것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념일의 상징성보다 그 뒤에 이어지는 실천과 정책의 지속성이다.

그 점에서 올해 고양시 지구의 날은 의미가 작지 않다. 시민에게 참여를 요청하는 한편, 시 역시 탄소중립 정책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이행하고 있는지 보여줘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지역 행정이 먼저 변화하고, 시민의 일상이 뒤따라야 기후행동도 설득력을 얻는다.

◇ 105개 세부사업…이제는 실행력 점검이 핵심

고양시는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통해 5개 부문, 19개 전략, 105개 세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36%, 2034년까지 39%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도 제시돼 있다. 지구의 날을 계기로 주목해야 할 대목은 바로 이 숫자들이 선언에 그칠 것인지, 실제 성과로 이어질 것인지다.

결국 시민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탄소중립을 추진한다"는 구호보다 생활 속 변화다. 대중교통과 에너지, 자원순환, 도시녹지 정책이 실제로 체감될 때 비로소 기후정책은 행정 문서가 아니라 시민 삶의 문제가 된다.
 
지구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광장에서 진행 중인 환경 캠페인. 김태훈 기자

◇ 쓰레기 줄이기 교육부터 자원순환까지 생활 속으로

고양시는 올해 '찾아가는 쓰레기 줄이기 교육'을 4월 1일부터 12월 4일까지 운영하고 있다. 기존 재활용품 분리배출 교육을 확대한 형태로, 생활 속에서 시민들이 쓰레기 감량과 자원순환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지구의 날을 맞아 가장 현실적으로 와닿는 정책도 결국 이런 생활형 사업들이다.

기후위기는 구호나 정책 시행으로만 해결되지 않는다. 분리배출을 제대로 하고,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고, 일상에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작은 행동이 모일 때 도시의 변화도 시작된다. 고양시가 지구의 날을 하루짜리 캠페인이 아니라 생활습관 전환의 계기로 만들려면 이런 교육과 참여사업을 더욱 세밀하게 진행해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 장항습지 품은 도시답게 생태 가치도 함께 보여줘야

고양시가 다른 도시와 차별화할 수 있는 지점은 장항습지라는 생태자산을 품고 있다는 점이다. 시 자료에 따르면 장항습지는 2006년 4월 17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재두루미와 큰기러기 등의 서식지이자 하구습지 특성을 지닌 고양의 대표 생태 공간이다.

실제 고양시 생태환경교육센터는 4월과 5월에도 기후환경학교, 자연환경 해설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구의 날의 의미를 시민에게 더 깊게 전달하려면, 단순히 불을 끄는 데서 멈추지 않고 이런 생태교육과 현장 체험으로까지 연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고양시의 지구의 날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시가 진정으로 '생태와 실천의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유제원·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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