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속으로] 호남 '권역 통합'·충청 '거점 강화'…지방공항 재편론 확산

김칭우 기자 2026. 4. 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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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속으로] 4개 광역 권역별 공항공사 설립 타당성
② 호남충청권 - 호남공항공사·충청공항공사

호남권 분산 수요에 적자 고착화
'광주·무안국제공항' 통합 추진
운영 효율성 제고 흑자 전환 전략
권역 공항 체계 도입 필요성 제기
투명·신속성 획기적 개선 시급

청주 국제선 급증…수익성 회복
공사 설립 시 자립형 투자 구조
핵심은 '정부 재정 의존 최소화'
자체 수익으로 활주로 신설 가능

전문가 “지방 공항 간 연결성 복원 땐
지방소멸 방지할 유력한 수단” 제언
▲ 인천국제공항과 지방공항 간 국내선 연결성을 높일 경우 글로벌 환승 접근성을 강화하고 지방공항 흑자전환 가능성도 높아진다. 여름철 성수기 인천국제공항 전경. /인천일보 DB

1. 호남공항공사 설립 타당성

(1) 호남권 공항 거버넌스

호남권 공항 거버넌스 개편의 핵심은 광주공항과 무안국제공항을 통합하고 이를 중심으로 호남공항공사를 설립하는 것이다. 이는 공항 운영 구조의 조정이 아니라, 분산된 적자 공항을 하나의 수요 기반으로 통합하여 흑자 구조로 전환하는 구조적 재편 전략이다.

(2) 호남권 공항 – 구조적 적자 상태

호남권 공항은 전반적으로 구조적 적자 상태에 있다. 무안국제공항은 2019년 매출 118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으로 매출이 성장하고 있었지만 2020년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위주 운영이라는 특성으로 적자가 심화됐다. 2024년 매출 72억원, 영업이익 –241억원으로 회복단계에 접어 들었지만 대형참사로 인해 공항 운영이 중단됐다.

2024년 광주공항은 매출 94억원, 영업이익 –93억원, 여수공항은 매출 28억원, 영업이익 –204억원, 군산공항은 매출 18억원, 영업이익 –53억원으로 호남지역 전체 공항이 장기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광주공항은 2025년 국내선 193만명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2026년 광주~김포 노선에 아시아나항공이 1일 2회 취항하고 있으며, 광주~제주 노선에 대한항공이 1일 4회, 아시아나항공이 1일 4회, 진에어가 1일 3회, 제주항공이 1일 2회, 티웨이항공이 1일 4회 취항하고 있다. 광주~김포 노선을 1일 2회, 광주~인천 노선을 1일 4회 추가 취항한다고 가정하면 국내선 항공여객이 증가해 적자폭을 줄일 수 있다.

여수공항은 2025년 국내선 60만명으로 전년 대비 5.9% 감소해 적자가 증가했다. 2026년 여수~김포 노선에 아시아나항공이 1일 2회, 진에어가 1일 1회 취항하고 있으며, 여수~제주 노선에 대한항공이 1일 1회, 아시아나항공이 1일 2회, 진에어가 1일 1회 취항하고 있다. 여수~인천 노선을 1일 4회 추가 취항한다고 가정하면 국내선 항공여객이 증가해 적자폭을 줄일 수 있다.

군산공항은 2025년 국내선 25만명으로 전년 대비 24.3% 급감, 적자가 급증했다. 2026년 군산~제주 노선에 진에어가 1일 3회 취항하고 있다. 군산~인천 노선을 1일 4회 추가 취항하면 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호남권 공항의 적자구조는 운영 비효율에서 비롯됐다기 보다는 광주공항 200여만명의 국내선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조기에 통합 이전하지 못하면서 무안국제공항이 국제선 100여만명과 국내선 200여만명을 합한 300여만명 이상의 항공여객을 확보하지 못한 결과이다. 300여만 이상의 항공여객은 국제공항 기준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한 임계 규모에 해당하며, 무안국제공항은 단순한 적자 공항이 아니라, 수요 통합을 통해 강소국 수준의 호남권 490여만명을 기반으로 흑자 구조로 전환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공항인 것이다. 여수공항과 군산공항도 전략산업 특성을 반영한 국내선 연결성을 확보하지 못한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다.

호남권 공항정책의 핵심은 권역별 공항공사, 즉 가칭 호남공항공사를 설립해 임직원의 지역 공항에 대한 착근성을 높이고, 무안국제공항과 광주공항을 조기에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데 있다. 즉 2027년 무안국제공항이 다시 운항을 재개해 국제선과 국내선을 확대, 항공수요를 추가 창출하고 여수공항과 군산공항의 국내선을 확대해 항공 수요를 추가 창출하는 것이다.

광주공항과 무안국제공항의 통합은 광주공항을 10조원 규모의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개발해 재원을 조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는 기존 공항 이전사업 중에서도 큰 규모에 해당한다. 이 사업을 단순하게 한국공항공사가 추진하는 하나의 프로젝트로 접근할 경우 투명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어서, 중앙정부의 추가적인 재정지원 규모를 가름하기 어렵게 할 수 있다. 또한 중앙정부 재정지원 규모 산정때문에 건설기간을 과도하게 증가시킬 수 있다.

이에 권역별 공항공사 체계를 도입해 사업추진의 투명성과 신속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3) 호남공항공사 설립, 구조적 적자의 체계적 정상화 기대

결국 호남공항공사 설립은 ① 광주공항과 무안국제공항의 통합을 통한 규모의 경제 확보 ② 기부대양여 기반 대형 투자 재원 확보 ③ 공사채 기반 민간 자본 유치 ④ 임직원의 몰입으로 강소국 수준 호남권 490여만명을 기반으로 한 항공수요 창출 ⑤ 공항경제권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항공, 항공정비(MRO), 도심항공교통(UAM) 등 고부가가치 항공산업 육성으로 일자리 창출 ⑥ 전략산업을 기반으로 여수공항과 군산공항 구조적 적자의 체계적 정상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이다.

이는 공항을 개별 시설이 아니라 권역 단위 수요 통합형 투자 구조로 전환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며, 지방소멸을 방지하고, 지역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대안이다.
▲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과 지방공항 간 국내선 연결성을 높일 경우 글로벌 환승 접근성과 수도권 접근성 강화는 물론 지방공사 흑자전환 가능성도 높아진다. 김포공항 전경. /인천일보 DB

2. 충청공항공사 설립 타당성

(1) 충청권 공항 거버넌스

충청권 공항 거버넌스 개편의 핵심은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충청공항공사의 설립에 있다. 이는 단순한 조직 신설이 아니라, 공항 운영을 재정 의존형 구조에서 자립형 투자 구조로 전환하는 제도적 개혁이다.

(2) 청주국제공항-적자구조에서 흑자구조로

청주국제공항은 과거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해 왔으나, 최근 들어 적자 폭이 급격히 축소되며 구조적 전환의 초기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2019년 매출 210억원, 영업이익 –99억원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적자폭이 커지다 2023년 매출 293억원, 영업이익 –167억원, 2024년 매출 441억원, 영업이익 –5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국내선 273만명으로 전년 대비 12.3% 감소했지만 국제선 194만명으로 32.2% 급증하면서 전체 467만명으로 2.0% 증가하면서 흑자로 전환됐다. 2026년에는 국제선의 지속적 증가에 힘입어 흑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회복이 아니라, 강소국 수준의 충청권 557여만명 인구를 기반으로 한 국제선 확대와 여객 수요 회복에 따른 수익 구조 개선의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중요한 정책적 시사점을 갖는다. 즉 청주국제공항은 이미 '구조적 적자 공항'이 아니라, 적절한 거버넌스 개편과 투자 전략이 결합될 경우 단기간 내 흑자를 키울 수 있는 공항으로 전환한 것이다.

(3) 충청공항공사 설립의 의미

충청공항공사가 설립될 경우 가장 중요한 변화는 재원 조달 구조의 전환이다. 현재와 같은 중앙집중적 운영체계에서는 청주국제공항에 대한 투자 판단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높지만 충청공항공사가 설립되면 청주국제공항은 자체 수익을 기반으로 공사채를 발행해 민간 자본을 유치, 민간전용활주로 신설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청주국제공항은 민군 복합공항으로 활주로 2개 중 1개가 군 전용이고 나머지 1개도 군과 공유해 민항기 할당 슬롯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존 활주로에서 북서쪽으로 1.86㎞ 떨어진 곳에 길이 3200m, 폭 60m의 민간 전용 활주로와 평행유도로를 신설해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할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정부의 추가 출자에 공사채를 발행, 민간자본을 유치해 공항을 건설하는 것은 인천국제공항이 2단계 확장 과정에서 정부의 추가 출자와 공사채 중심으로 투자 재원을 조달한 모델과 동일한 구조다.

(4) 충청공항공사 설립-정부 의존도 최소화, 인프라 투자 가능

청주국제공항은 충청권의 행정수도 기능, 반도체·바이오 산업 클러스터, 세종·대전 연구개발 인프라와 결합돼 항공 수요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산업 기반은 단순 여객 수요를 넘어 비즈니스 항공, 항공정비(MRO), 도심항공교통(UAM) 등 고부가가치 항공 산업으로 확장될 수 있는 잠재력을 제공한다.

충청공항공사 설립 구조의 핵심은 정부 재정 의존도를 최소화하면서도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이다. 특히 민간 활주로 증설과 같은 대형 사업을 공사채 기반으로 추진할 경우, 재정 부담을 중앙정부에 집중시키지 않고 분산시킬 수 있다.

충청공항공사 설립은 단순한 공항 운영 조직의 분리가 아니라 ① 임직원의 몰입을 기반으로 한 흑자 공항의 구조적 확대 ② 공항 투자 재원의 다변화 ③ 충청지역 전략산업과 연계된 항공 수요 창출 ④ 중앙정부 재정 부담의 최소화 ⑤ 공항경제권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항공산업 육성으로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정책 대안이다.

청주국제공항은 최근 적자 폭이 급격히 축소되고, 흑자로 전환됐다. 이를 기반으로 충청공항공사가 설립되면 공사채를 통해 민간 자본을 유치하여 숙원인 1조5000억원 규모의 민간 전용 활주로와 평행유도로를 신설하고, 자체 수익으로 투자와 상환을 동시에 수행하는 구조가 가능하다.

이는 청주국제공항을 자립형 투자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현실적인 해법이며, 지방소멸을 방지하고, 지역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대안이다.

최정철 인하대 교수는 "파편화된 지방 공항 간 연결성을 복원해 지역 간 연결성을 높일 경우 지방공항의 재정구조 개선은 물론 이동성을 강화해 지역소멸을 방지할 수 있는 유력한 수단이 된다"면서 "권역별로 국제선을 늘리고 국제 허브 공항인 인천국제공항과의 연결성을 높이는 한편 군산~양양 같은 특화 노선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공항을 개별 시설이 아니라 권역 단위 수요 통합형 투자 구조로 전환할 경우 지방소멸을 방지하고, 지역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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