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총장 선거 막올랐다…“대학 생존 가를 선택은”

김윤섭 기자 2026. 4. 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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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후보 등록…역대 최대 경쟁 구도 형성
RISE·유학생 유치…미래 전략 경쟁 본격화
내달 20일 온라인 투표…투명성·접근성 강화
▲ 대구대학교 제14대 총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 사진 위 왼쪽부터 기호1번 박영준(사회복지학과), 기호 2번 이정호(생물교육과), 기호 3번 김동윤(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4번 김시만(게임학과) 교수. 아래 왼쪽부터 기호 5번 우창현(국제학부), 기호 6번 송건섭(공공안전학부), 기호 7번 윤재웅(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

대구대학교가 향후 4년을 책임질 제14대 총장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장정에 돌입했다. 학령인구 급감과 지역 대학의 소멸 위기라는 엄중한 현실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교내 행사를 넘어 경북권 교육 생태계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대구대학교 총장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7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기호순으로 △1번 박영준(사회복지학과) △2번 이정호(생물교육과) △3번 김동윤(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4번 김시만(게임학과) △5번 우창현(국제학부) △6번 송건섭(공공안전학부) △7번 윤재웅(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선거는 후보 등록 직후부터 내달 19일 자정까지 약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후보자들은 오는 23일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두 차례의 공개토론회(4월 29일, 5월 13일)를 통해 대학 경영 비전과 지역 상생 방안을 검증받게 된다.

특히 이번 선거는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전면 도입해 투명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투표는 5월 20일 실시되며, 오전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당일 오후 곧바로 2차 투표를 진행하는 속전속결 방식으로 치러진다.

대학 관계자는 "역사상 가장많은 후보가 출마했을 뿐아니라 전공 분야가 미디어, 디자인, 공학, 복지 등으로 매우 다양해진 것이 이번 선거의 특징"이라며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학의 체질 개선을 이끌 적임자를 뽑겠다는 구성원들의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대구대 총장 선거가 대학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국책 사업 사수다. 정부의 대학 지원 체계가 라이즈(RISE) 체제로 전환되면서 지자체와의 협력 능력이 대학의 생존권을 쥐게 됐다. 둘째는 지역 산업과의 연계다. 기계자동차, 게임 콘텐츠 등 후보자들의 전공과 맞닿아 있는 지역 전략 산업에 대구대가 얼마나 창의적인 인재를 공급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마지막으로 인구 절벽 대응이다. 대구·경북 대학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교육 혁신 모델을 누가 제시하느냐가 당락을 결정할 핵심 지표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대구대는 사회복지와 특수교육 분야에서 독보적인 자산을 가진 대학"이라며 "신임 총장은 이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급격한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치열한 경쟁만큼이나 선거 이후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통합의 리더십'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7명의 후보가 난립한 만큼 표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누가 되느냐보다 어떤 비전으로 대학 구성원을 하나로 묶느냐가 중요하다"며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다양한 혁신안들이 사장되지 않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관위는 투표 당일 개표소를 교수학습지원관 1층 교수회 사무실에 마련하고, 오는 5월 15일까지 참관인 신고를 받는 등 투표 및 개표 방법을 공개, 선거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