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회] 인천 현안 짚은 보도 호평…입체적 분석 주문
2군 9구 행정개편 개편 밀착 취재 필요
컷오프 공천 과정, 가감없는 보도 눈길
인천 탄소 중립 정량적인 해석 아쉬워
유정복-박찬대 양자구도 심층 추적 등
인천국제공항공사 통합 논란 의제 인상적
점자 기획, 장애인의 날 의미 잘 살려내
데이터·인터뷰 활용 현장 취재 '긍정적'

한 달간 인천일보에서 보도된 기사를 평가하고 나아갈 길을 제언하는 시민편집위원회가 지난 20일 오후 4시30분 인천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위원들은 6·3 지방선거와 인천형 행정 체제 개편, 인천국제공항 통폐합,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을 충실히 담아낸 점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단편적 보도를 넘어선 입체적이고 심층적인 분석을 주문했다. 다음은 위원들 의견이다. 성명 가나다순.
▲김광석 서경대학교 물류학과 특임교수
김원진 경제부 차장의 한국신문협회상 수상을 축하한다. 송도 화물차 주차장과 세월호 이후 닫힌 제주 뱃길 등 장기 미결 과제들을 적절한 시점에 점검해 준 점이 돋보였다. 다만 해양수산부 장관 방문 당시 현장의 건의 사항과 분위기를 더 세밀하게 담아내지 못한 점은 아쉽다. 전기차 인프라 부족 문제와 관련해서는 향후 자치구별 정밀 비교 보도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김성숙 인천녹색소비자연대 이사
오는 7월 시행되는 2군·9구 행정 체제 개편은 지자체가 주도해 정부 동의를 끌어낸 전국 최초의 사례다. 그간 국비 확보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시민들의 일상 동선과 실생활 변화를 다루는 밀착 취재가 필요하다.
인천 하면 인천공항이 떠오른다는 기사를 보고는 좀 놀랐다. 무려 4분의 1에 달하는 시민들의 생각이다. 이는 앞으로 인천공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거다. 인천공항의 이미지를 어떻게 인천과 접목해서 활용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요즘 오피니언 페이지가 좋은 칼럼들로 채워져 있는데, 좋은 취재원이 될 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김성아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국장
인천 주요 격전지의 경선 대진표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특히 컷오프된 후보들의 반발과 이의 신청 과정도 가감 없이 보도해 공천 과정의 투명성을 보여주고 발 빠르게 분석한 점이 눈에 띄었다.
다만 후보자 개인의 신상이나 갈등 구조에 보도가 집중되다 보니 핵심 정책 비교가 상대적으로 가려진 느낌이었다.
이제는 각 후보가 어떤 정책을 준비했는지 구체적으로 준비해줬으면 한다.
인천공항 통폐합 논란은 논의가 불거진 후 시민들의 분노를 잘 대변했다. 지역 상공인과 시민단체의 반대 목소리를 전해 지역 언론이 왜 필요한지 보여줬다. 수도권 매립지 직매립 종료 및 유예 논란 기사는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약속이 환경부의 유예 검토로 흔들리는 상황을 신속히 보도하고 서구 주민들의 분노를 적절하게 표현했다. 앞으로 발생지 처리 원칙이 무너질 때 부작용을 심층 보도하고, 중앙 정부가 약속을 지키도록 압박하는 기획 기사를 부탁한다.
▲박소영 법무법인 아틀라스 대표변호사
'청라 영상단지 300억 규모 LOC 확보했지만…실효성 의문' 기사에서 투자 유치에 대한 한계 지적은 적절했다. 다만, 산업 생태계에 대한 분석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단순 투자가 아닌 생태계 중심의 접근 필요성에 대해 알아야 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다. 인천시는 수요자 관점에서 시장을 만들고 마케팅 방법론을 세워야 하는 데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 인천지역 투자 유치에 대한 비교와 실행률, 효과 등 비교 분석을 해야 한다.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인천시장 후보인 유정복 시장과 박찬대 의원을 경쟁 구도에서 꾸준히 1면으로 잘 짚어왔다.
제물포 르네상스나 인천공항공사 통폐합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 차이 등을 잘 추적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거라 본다. 선거 이후 공항 통폐합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과 방법을 끊임없이 확인해야 할 거 같다. 현재 상황이 계속 좋지 않게 흘러간다. 인천의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가는 흐름인데 각 후보가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 챙겨봐 줬으면 좋겠다.
인천이 세계 행복 도시 순위에서 서울에 이어 국내 2위를 차지했다는 건 기분이 좋은데 묘했다. 세계 72위에서 49위로도 올라갔는데 저는 행복한지 모르겠다. 이렇게 끝내지 마시고 앞으로 더 올라갈지 알아봐 달라. 마침 선거구가 획정됐는데 재밌는 상황이 됐다. 변화가 없는 선거구도 있고, 행정 체제 개편으로 바뀔 수밖에 없는 지역도 있다. 인천일보가 다른 언론사보다 더 나아가 심층 취재해서 다뤄야 할 거 같다.
▲전경희 도시경영연구소 소장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를 맞아 그것이 우리 생활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현장 취재했다. 아마 인천일보니까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단순히 기념식이 있었다거나 과거의 일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어떤 부분이 개선되어야 하는지 보여줘서 인상 깊었다.
인천공항과 한국관광공사 통폐합 의제는 정말 시의적절하게 나왔다. 감정적인 반대보다 이성적인 시선을 보여줬다.
재정 문제에 대해 통폐합이 해결책이 되는지, 대안은 무엇인지 등 문제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매우 인상 깊었다.


▲전미경 인천의 재발견 대표
'점으로 읽는 빛' 기획은 장애인의 날과 훈맹정음 100주년의 의미를 잘 살렸다. 다른 기사들을 보다 보니 세계문자박물관 관련 내용도 있는데, 점자 관련 기획 기사와 엮여서 나왔으면 좋겠다. 이 박물관이 인천에 들어선 건 훈맹정음 창시자 박두성이 인천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훈맹정음 100주년과 인천의 세계문자박물관이 하냐의 이야기로 묶이면 인천시민들이 자부심과 정보를 한 번에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조강희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장
점으로 읽는 빛 훈맹정음 기획 기사를 인상 깊게 봤다. 박두성 선생님이 인천 강화 출신인데 지역 시민으로서 초점을 잘 맞췄다고 생각한다.
'손끝에 스민 숨, 피어오른 육화'라는 첫 문장은 크게 와닿았다. 인천이 점자블록 관련해 2023년 최하위 성적을 받았는데, 그 현장을 올해 발로 뛴 것 같다. 이 역시 주목할 만한 기사였다.
다만, 요즘은 지면을 보는 사람보다 인터넷을 보는 사람들이 더 많은 점을 유념해줬으면 한다.
19일 저녁에 인천 구청장들 후보 결선 결과가 나왔는데 인천일보에서는 찾을 수가 없었다. 또 인천일보 지면 신문과 인터넷 신문 사이에서 혼선이 보인다. 일관성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영일 모두의거버넌스 협동조합 이사장
현안과 정책에 집중하며 데이터와 인터뷰를 활용해 현장 취재를 강화한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항공기 참사와 크고 작은 화재 사건 이후에 면세 담배 기획 기사를 읽으니 피부에 와닿았다. 앞으로는 선거 국면을 맞아 다양한 정책 제안이 이뤄지고 있는데 조례에 주목했으면 좋겠다. 단체장이나 기초의회 또는 광역의회 후보자들의 성과를 볼 수 있는 건 결국 조례다. 조례는 정책 수립과 추진의 근거 동력이다
F1 유치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신중히 방향 접근을 해달라. 그동안 제기돼 왔던 우려를 본다면 단순히 장밋빛 미래만 그릴 수는 없다. 강화교육발전특구 관련 기사는 의아하기도 하고 생뚱맞은 느낌이었다.
선거판에서 교육감 선거가 차지하는 이슈나 기사 거리들이 빈약하다. 지면에 시민사회 활동을 찾아볼 수 없는데 주춤해서 그런 건지 선거 국면에 묻히는 건지 모르겠다. 또 시민단체가 지선에서 해야 할 역할이 있을 텐데 견인하고 제안해줬으면 한다.
/정리=안지섭 기자 aj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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