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에 줄 선 선박들, ‘대탈출’ 준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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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발이 묶였던 한국의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고립됐던 한국 선박 26척 중 상당수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근처인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협으로 이동, 미국과 이란간 휴전 종료 전 종전 협상 타결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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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협상 성사 시 바로 출발 준비하는 듯
안전확보 전까진 대기… "지금은 불안 크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발이 묶였던 한국의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간 휴전이 끝나는 22일 오후 8시(미국 동부표준시 기준) 전에 종전 협상이 타결될 경우 서둘러 해협을 빠져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란은 지난 17일 해협 개방을 선언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봉쇄한 적이 있다.
21일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고립됐던 한국 선박 26척 중 상당수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근처인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협으로 이동, 미국과 이란간 휴전 종료 전 종전 협상 타결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26척에는 한국 선원 120명도 승선해있다.
해운업계에선 지난 17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선언 당시부터 본격적인 배들의 이동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상황을 주시하던 일부 선박은 통과를 시도했으나, 하루만에 재봉쇄되면서 인근에서 대기 중이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에 있는 배들은 한시라도 빨리 탈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서 선원들은 물론 선사들의 부담도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식료품 등의 조달은 물론 선원들의 생활을 위한 엔진 가동에 따른 비용 등이 쌓이면서 부담은 갈수록 늘어나는 중이다. 한국해운협회는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26척 선박의 선사들이 기회비용을 제외하더라도 하루 약 4억9000만원의 손실을 본다고 추정한 바 있다.
업계에선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결과에 따라 해협을 탈출하기 위한 선박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해협은 전쟁 전에 하루 약 130척이 통행할 수 있었지만, 현지 치안 불안과 기뢰 설치 가능성 등으로 인해 당분간 제한적인 숫자만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전정근 HMM해상노조 위원장은 "(글로벌 해운사)CMA CGM 선박이 호르무즈해협 통항을 시도하다가 승인을 거부해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나중에 들으니 이란 혁명수비대가 보트를 타고 와서 선박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한다"며 "그래서 지금은 통항할 때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굉장히 크다"고 전하기도 했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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