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에 작품 영구설치 이어 일본 첫 전시까지···설렙니다"
23일 재개관식서 공식 공개
지난 2012 제작 전달한 작품
15m 대작…1~3층 걸쳐 전시
9월엔 도쿄서 첫 日 개인전도
"꾸준한 작업 대한 선물 같아"

“모교에 제 작품을 영구 설치하는 것에 이어 일본 첫 전시까지…. 올 한해는 정말 저에게 뜻깊습니다.”
21일 만난 ‘용의 여인’ 박소빈 작가는 근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작가는 오는 23일 최근까지 몰두한 작업을 마무리한다. 목포대 박물관에 자신의 작품을 영구 설치한 것을 박물관 재개관식과 함께 선보이는 날이다.
목포대는 박 작가의 모교다. 이곳에서 미술을 전공하며 풋풋한 20대 초반을 보냈다.
“승달산을 보며 예술에 대해 고민도 하고 새벽까지 학과 작업실에서 그림도 그리고…. 추억이 많은 곳이에요. 목포대에 진학하며 ‘우리다운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것을 배우고 또 그것을 가슴 깊이 새길 수 있게 되기도 했어요. 그런 제 모교에 제 그림을 영구적으로 설치한다니 얼마나 영광인지요.”
목포대 박물관에 설치되는 박 작가의 작품은 ‘새로운 신화창조를 위하여’이다. 지난 2012년 박 작가가 목포대를 위해 3개월 동안 작업한 것으로 대학을 상징하는 거북이와 주변 자연인 승달산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으로 15m에 달하는 대작 중의 대작. 이 작품은 지난 2012년 대학에 기증돼 1년 동안 본관에 설치된 바 있으며 2014년~2018년에는 목포대 70주년 기념관으로 옮겨 전시됐다가 2019년 수장고에 보관되고 있었다.

“학교 측의 배려 덕에 좋은 공간에 작품을 설치하게 됐어요. 기존의 가로 설치가 아닌 세로 설치를 제안드렸죠. 길이가 길이인만큼 정말 설치가 어렵고 위험하기도 했는데 세로로 세우니 작품이 더욱 역동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정말 감사한 마음이에요.”
그에게 이번 작품 설치는 큰 의미로 다가온다. 14년 전에 기증한 작품을 다시 설치할 수 있다는 자체가 꾸준히 작업을 이어온 자신에게 큰 격려와 위로로 다가온다고.
“어떤 학교가 모교 출신의 작가 작품을 영구적으로 설치해줄까요. 정말 영광스럽고, 또 이번 설치로 작업에 대한 각오가 남달라지더라고요. 계속해서 작업을 해왔기에 이번 영구 설치도 가능했던 만큼, 제게 큰 원동력이 돼요. 선물 같달까요. 또 모교에서 미술하는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 모교 작품 영구 설치를 위해 중국 북경과 목포를 쉴새 없이 오갔던 그는 올 9월 또다른 시작을 갖는다. 일본에서 첫 전시를 갖는 것이다. 그의 첫 일본 전시가 열리는 곳은 도쿄 신주쿠에 자리한 루트케이(Root K) 컨템포러리로 기획전과 해외 아트페어 참여를 병행하며 차별화된 소장가층을 형성해 온 갤러리다.
이번 일본 전시는 지난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동안 박 작가가 가졌던 개인전을 통해 갤러리와의 인연이 시작돼 일정 조율 등을 마치고 올해 열리게 됐다.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작인 ‘새로운 여성신화창조’ 시리즈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시리즈의 작품들은 8~9m의 작품들이며 이와 함께 지난 2024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선보인 바 있는 6m 신작도 전시된다.

한편 박소빈 작가는 광주 출신으로 목포대와 조선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3년 광주 금호 문화회관 개인전을 시작으로 뉴욕, 베니스, 베이징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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