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외국인 1조 순매수에 ‘6400선 눈앞’

김명득 선임기자 2026. 4. 2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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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에 6380선 안착
이란 2차 협상 기대에 리스크 완화 심리
환율 1460원대로 하락… 위험자산 선호 확대
코스피가 2% 넘게 상승해 사상 최고치에서 장을 마친 2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기대가 커지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9.38p(2.72%) 오른 6388.4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월 26일 기록한 기존 최고치(6307.27)를 약 2개월 만에 넘어섰고, 장중 기준 최고치(6347.41)도 함께 경신했다.

지수는 6302.54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운 뒤 장중 고가 수준에서 마감하며 6400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실적 모멘텀과 위험자산 선호가 맞물려 코스피 리레이팅이 진행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란의 2차 협상 참여 가능성이 커진 점이 시장에서는 불확실성 완화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외국인이 1조원 이상 순매수에 나서고 선물시장에서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수급 측면에서도 지수 상승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000억원대, 7000억원대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2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10% 오른 21만90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4.97% 상승한 122만4000원으로 사상 처음 '120만닉스'에 올라섰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등도 강세를 보였고, 삼성SDI와 삼성전기 등 2차전지·전기전자 관련 종목의 상승폭도 컸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일부 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건설, 전기·전자, 기계·장비 등이 강세를 보였다. 중동 재건 기대와 글로벌 수요 확대 전망이 맞물리며 상승 동력이 업종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코스닥지수는 4.18포인트(0.36%) 오른 1179.03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180선을 웃돌았지만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5000억원대 순매수에 나섰고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도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5% 이상 상승하는 등 2차전지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일부 제약·로봇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8.7원 내린 1468.5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46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환율은 1472.4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하락폭을 확대했다.

미국과 이란이 파키스탄에서 2차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그간 협상 성사 여부가 불투명했던 가운데, 협상 기대가 커지며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대한 낙관론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98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양측이 결국 협상에 나서며 상황이 추가로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면서도 "향후 협상 과정에서 의견 충돌이 격화되거나 호르무즈 해협 관련 이슈가 부각될 경우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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