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변수 무뎌졌나”…코스피 6천300 돌파, 전황 대신 업황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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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이슈는 수시로 바뀌지만 기업 실적은 결국 확인되는 변수입니다. 따라서 지금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직장인 송모(38)씨는 최근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는 소식에도 주식 매수를 이어갔다.
전쟁 뉴스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점차 안정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 시선도 전황에서 기업 실적과 업황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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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천460원대로 하락…위험자산 선호 회복, ‘2차 랠리’ 기대

"전쟁 이슈는 수시로 바뀌지만 기업 실적은 결국 확인되는 변수입니다. 따라서 지금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직장인 송모(38)씨는 최근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는 소식에도 주식 매수를 이어갔다. 송씨는 미국이 이란 관련 화물선을 나포했다는 뉴스가 전해진 직후에도 반도체주를 추가로 담았다.
중동 정세를 둘러싼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이전과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쟁 뉴스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점차 안정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 시선도 전황에서 기업 실적과 업황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21일 코스피는 장중 6천3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전 거래일보다 2.72% 오른 6천388.4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6천350선을 넘어서는 등 상승 폭을 키우며 2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자금 흐름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1천469.44원을 기록하며 1천460원대로 내려왔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장중 4천 억 원 넘게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쟁 이후 이탈했던 자금이 일부 복귀하는 흐름이다.
이는 불과 한 달 전과 대비된다. 지난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중동 공습 이슈에 따라 코스피가 하루에 6% 넘게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 전쟁 뉴스 하나에 시장이 크게 흔들리던 흐름이 최근 들어 완화된 셈이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비슷한 흐름이다. 일본 닛케이 평균과 대만 가권지수도 동반 상승하며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이어갔다.
변동성 지표 역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는 지난달 80선을 웃돌았지만 최근 50선까지 내려왔다. 시장 전반의 긴장도가 완화된 모습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전쟁 리스크가 반복되면서 새로운 충격 요인으로서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대신 기업 실적과 산업별 전망이 지수 방향을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금융시장은 종전 가능성을 일정 부분 반영하는 흐름이다. 환율이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회복되고 있다. 코스피 역시 전쟁 이전 수준에 근접하며 추가 상승 기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다만 미·이란 간 협상 일정과 결과가 불확실한 만큼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여지는 남아 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도 상황에 따라 출렁일 수 있는 요소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복되면서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점차 완화되는 흐름"이라며 "최근에는 기업 실적과 업황이 증시 방향을 좌우하는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km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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