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기업에 120억원 태운 YG플러스... FNC엔터 유통권 노린 전략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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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영업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FNC엔터테인먼트(에프엔씨엔터)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YG플러스(YG PLUS)가 인수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피원하모니(P1Harmony)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와 함께 음원·공연 유통권 확보를 노린 전략적 투자라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통상 투자와 동시에 유통권을 확보하는 구조를 감안할 때, YG플러스가 이번 투자를 계기로 FNC엔터의 음원·공연 유통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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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원하모니 약진에 10년 만에 흑자 전환 가시성 ↑
수년간 영업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FNC엔터테인먼트(에프엔씨엔터)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YG플러스(YG PLUS)가 인수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피원하모니(P1Harmony)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와 함께 음원·공연 유통권 확보를 노린 전략적 투자라는 해석이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FNC엔터는 120억원 규모의 4회차 CB를 발행한다. CB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조건이 붙은 채권이다. 조달 자금은 올해 40억원, 내년 80억원으로 나눠 아티스트 투자와 콘텐츠 제작에 사용할 계획이다.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은 각각 3%다. 전환가액은 4638원이다.
FNC엔터가 CB 발행에 나선 배경에는 고질적인 적자 구조가 있다. 회사는 장기간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다. 다만 최근 3년간 영업손실 규모는 80억원에서 42억원, 6억원으로 줄며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부채비율은 약 473% 수준으로 재무 부담이 높은 데다,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1.6배 웃돌아 자금 조달 필요성이 지속된 상황이다.
이번 투자에서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은 인수 주체다. YG플러스는 YG엔터테인먼트 계열사로, 음원 유통과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통상 투자와 동시에 유통권을 확보하는 구조를 감안할 때, YG플러스가 이번 투자를 계기로 FNC엔터의 음원·공연 유통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YG플러스는 FNC엔터의 유통권을 확보하고 있지 않다.
이번 투자의 핵심 배경으로는 소속 보이그룹 피원하모니의 가파른 성장세가 꼽힌다. 피원하모니는 2020년 데뷔 이후 글로벌 팬덤을 빠르게 확대하며 앨범 판매와 해외 공연, 굿즈(MD)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 저연차 아티스트의 이익 기여도는 2023년 3%에서 2025년 59%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창윤 지엘리서치 연구원은 “피원하모니는 글로벌 팬덤 확대를 기반으로 앨범 판매와 미주 공연, MD 매출 증가를 동시에 이끌며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며 “2026년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CB의 전환권 행사 시 약 16.8% 지분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단순 재무적 투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현재 FNC엔터 최대 주주는 한성호 대표(22.34%)이며, Suning Universal Media가 20.53%를 보유하고 있다. YG플러스가 전환권을 행사할 경우 3대 주주로 올라설 수 있다.
YG플러스 측은 “지분 투자 목적이 아니라 양사 간 시너지 확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원금 보호가 가능한 CB 형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날 FNC엔터의 CB 발행 소식을 악재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전날 5000원을 웃돌았던 주가는 21일 17% 가까이 급락하며 4200원대로 밀렸다. 이번 CB의 전환가액이 4638원으로 설정된 데다, 12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따른 재무 부담과 향후 주식 전환 시 지분 희석,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우려가 동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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