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부산판 뮤지컬 ‘다시, 봄’ 출연진 한자리에
“오랜만, 아주 오랜만. 반가운 옛날 추억 그대로, 웃음꽃 가득 피어나.”

지난 19일 오후 밀양아리나에서 진행된 뮤지컬 ‘다시, 봄’ 워크숍 현장에서 배우들과 제작진이 대본 리딩을 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밀양아리나에서 진행된 뮤지컬 ‘다시, 봄’ 워크숍 현장에서 배우들과 제작진이 대본 리딩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주연인 일곱 중년 여성 인물들을 비롯해 조연 배역까지 총 8명의 출연진이 등장한다. 정우창 영화의전당 문화마케팅 팀장은 “오디션을 통해 여덟 명의 배우 전원을 마산과 밀양, 김해 등 경남 지역 배우로 선발했다. 지역에서 지역 시민 관객들이 볼 뮤지컬이기에 경상남도 방언이 몸에 밴 배우들이 필요하기도 했고,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대에 설 기회가 적은 지역 배우들에게 연기를 펼칠 경험을 열어주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대본 리딩 일정을 포함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밀양아리나 일대에서 개최된 뮤지컬 ‘다시, 봄’ 워크숍을 통해 출연 배우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춤과 노래를 맞춰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경력 단절, 빈둥지 증후군 등 무기력한 상황에 놓인 중년 여성들의 삶을 담은 극 ‘다시, 봄’의 주제에 맞춰, 캐스팅된 출연 배우들 역시 여덟 중 일곱이 40대 이상의 지역 활동 여성 배우들이다. 이들은 사흘간의 워크숍을 통해 서로 합을 맞춰나가고, 기간 중 진행된 전문 상담사의 심리 상담 프로그램까지 참여해 실제 삶의 사연들도 공유했다. 이렇게 모은 배우들의 인생 이야기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뮤지컬 대본의 각색 과정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 19일 오후 밀양아리나에서 진행된 뮤지컬 ‘다시, 봄’ 워크숍 현장.
이날 대본 리허설로 닻을 올린 경남·부산 각색형 ‘다시, 봄’의 사전 연습은 향후 4개월여간 개인 연습으로 계속된다. 이어 오는 8월 말부터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본격적인 단체 연습이 시작되는 일정이다. 본공연은 오는 10월 12일 창원에서 처음 시작돼 밀양과 김해, 부산의 순서로 이어진다.
정우창 팀장은 “지역 공연장이 유명한 극을 사 와서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공연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역 공연 문화를 실질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공연을 직접 만들고 유통하는 자체적인 힘을 기르는 게 필수”라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앞으로도 지역 공연장끼리 모여 극을 제작하고, 지역 배우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며, 유통 체계까지 갖춰나갈 수 있도록 협업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비쳤다.
글·사진= 장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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