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피곤 아니다”…낮잠 자주 오래 자는 부모님, 유심히 살펴야 하는 이유

윤은영 기자 2026. 4. 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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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모님이 부쩍 낮잠을 자주 또는 오래 잔다면, 이를 단순한 춘곤증이나 피로로만 넘겨선 안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낮잠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사망 위험은 약 13% 증가했고, 낮잠 횟수가 하루 1회 늘어날 때도 사망 위험이 7%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잠을 자는 '오전 낮잠형' 고령자는 오후 늦게 낮잠을 자는 경우보다 사망 위험이 약 30%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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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고령자 1338명 19년 관찰
낮잠 1시간 늘면 사망 위험 13% 증가
“질병으로 피로 누적되면서 낮잠 의존”
노년기에 접어들어 낮잠 시간이 길어지거나 오전 낮잠이 잦아지는 현상이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클립아트코리아

요즘 들어 부모님이 부쩍 낮잠을 자주 또는 오래 잔다면, 이를 단순한 춘곤증이나 피로로만 넘겨선 안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오후가 아닌 오전 시간의 낮잠은 사망 위험과 더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20일(현지시각)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노년층의 낮잠 습관은 사망 위험과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매스제너럴브리검(MGB)의 천루 가오 박사와 러시대학 메디컬센터 공동 연구팀이 56세 이상 고령자 1338명을 대상으로 최대 19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의 손목에 활동량 측정기를 부착해 낮잠 패턴을 객관적으로 측정했다. 연구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사이에 자는 잠을 낮잠으로 봤다. 이들은 낮잠 시간과 횟수, 날마다 달라지는 정도, 주로 자는 시간대 등이 사망 위험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낮잠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사망 위험은 약 13% 증가했고, 낮잠 횟수가 하루 1회 늘어날 때도 사망 위험이 7%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낮잠 시간대에 따른 차이가 두드러졌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잠을 자는 ‘오전 낮잠형’ 고령자는 오후 늦게 낮잠을 자는 경우보다 사망 위험이 약 30%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오전 낮잠이 정상적인 각성 리듬에서 벗어난 패턴일 수 있으며, 체내 생체리듬 이상이나 기저 질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과도한 낮잠이 사망의 직접 원인이라기보다 몸 상태를 반영하는 ‘행동 지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낮잠이 잦아지는 배경에는 심혈관 질환, 만성 염증, 수면무호흡증, 알츠하이머병 등 다양한 질환이 작용할 수 있다. 질병으로 인한 피로가 누적되면서 낮잠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는 야간 수면의 질이나 기존 만성 질환 여부 등을 보정한 뒤에도 낮잠과 사망 위험 간 연관성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낮잠 패턴 변화 자체가 건강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독립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평소보다 낮잠 시간이 눈에 띄게 길어지거나 오전부터 강한 졸음으로 낮잠을 자는 습관이 생겼다면 이를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넘기지 말고 건강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특히 수면을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수면 패턴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 노년기 건강 이상을 조기에 포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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