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도해수욕장 교차로, 좀 더 쉽고 빠르게 지나가도록 바꾼다
양측 보행로 길이 늘리고 교통섬 설치
도로 개선 맞게 신호 체계도 최적화
해수욕장 개장 겹치면 중단 후 재개

여름철마다 관광객과 차량이 쏠리는 부산 송도해수욕장 입구 앞 삼거리 교차로가 개선된다. 횡단보도 길이를 줄이고 차량 유도선을 정비해 해수욕장 혼잡과 사고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다.
21일 부산시와 서구청에 따르면 서구청은 지난 2월부터 암남동 송도해수욕장 입구 앞 교차로 교통체계 개선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까지 설계를 마친 뒤 오는 6월 공사에 나설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억 5000만 원으로 전액 시비가 투입된다.
개선 대상은 송도해수욕장 입구인 현인광장 앞 삼거리 횡단보도 일대다. 현재 이 구간은 횡단보도 길이가 약 25m로 길지만 보행자 신호 길이는 약 30초로 짧다.
이 때문에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보행자와 차량이 뒤엉키기 쉽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특히 여름철 해수욕장과 상가, 아파트 방면을 오가는 유동 인구가 겹치는 경우에는 무단 횡단을 하는 시민들이 많은 상황이다.

시와 구청은 횡단보도 중간에 시민들이 대기할 수 있는 교통섬을 설치해 횡단 구간을 줄일 방침이다. 동시에 횡단보도 양측 보행로를 넓힐 계획이다. 인근 암남공원 방면 차로 유도선과 노면 표시도 시민들이 더 명확하게 볼 수 있도록 정비한다. 구청은 계절별 관광객 밀집 상황에 맞춰 신호 체계를 최적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구청은 올해 해수욕장 개장 전 공사를 시작해 올해 가을 중으로 도로 개선 사업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서구청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보행자 안전을 위한 도로 개선인 만큼 해수욕장 개장 시기에 공사를 강행하면 방문객 안전에 더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상황을 보며 이설 작업 등 초기 공사만 진행한 뒤 해수욕장 폐장 이후 속도를 내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