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정원, 민주당 진영 죄 덮어주는 숙주 전락"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종석 국정원장을 향해 “작금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나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정보원이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진영의 범죄를 덮어주는 ‘죄 지우기 ’ 숙주로 전락했다”며 “국가 정보기관인 국정원이 직접 나서서 범죄의 증거를 인멸하고 판결을 뒤집기 위한 맞춤형 자료를 백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명백한 국정원법 위반이자 헌정 질서를 유린하는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먼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거론했다. 그는 “국정원이 이 사건의 진실을 뒤집기 위해 자체 감사를 벌였다”며 “감사를 주도한 책임감사관과 감사관들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비서실장 출신이거나 노은채 전 기조실장의 수석보좌관을 지낸 인물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죄 혐의자의 심복들이 ‘셀프 감사’를 통해 면죄부용 보고서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1심 무죄라는 결과를 만들어낸 셈”이라고 꼬집었다.
대북 송금 사건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나 의원은 “이종석 국정원장은 2019년 7월 리호남이 필리핀이 아닌 제3국에 있었다고 단정적으로 진술했다”며 이는 “마닐라 오카다 호텔에서 리호남을 직접 만나 김성태 전 회장에게 안내했다고 구체적으로 증언한 방용철 전 부회장의 진술과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뢰할 수 없는 왜곡된 정보를 들고나와 알리바이를 만들어주려 한 국정원장의 발언은 국회와 국민을 기만한 명백한 위증”이라고 말했다.
익명으로 증언한 국정원 직원에 대해서도 “리호남이 필리핀에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판단할 지위 자체가 안 되는 사람”이라며 “국가기관의 가면을 쓰고 위증을 일삼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이종석 원장과 이 대통령의 관계도 문제 삼았다. 그는 “이종석 원장은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 남북교류협력위 부위원장을, 경기도지사 시절 평화정책자문위 공동위원장을 지내며 대북 사업을 공조했다”며 “과거 성남과 경기도 대북 사업의 내막을 공유한 측근이 국가 안보가 아닌 이 대통령을 위한 정치적 경호처장 노릇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국내 정치 개입을 금지한 법을 어기고 조작 정보의 발신지가 된 이종석 원장은 더 이상 그 자리에 머물 자격이 없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오는 28일 국정조사 청문회에 반드시 증인으로 출석해 서해 사건과 대북 송금 위증의 전말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유진 인턴기자 iyj72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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