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수남 사진가 시선 따라가는 ‘카메라, 멩두’ 展

굿판의 삶과 예술을 잇는 매개자, 고(故) 김수남 사진가의 시선을 따라가는 전시가 열린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故 김수남 사진작가 작고 20주기를 맞아 오는 29일부터 7월 10일까지 산지천갤러리에서 2026 소장품 기획전 '카메라, 멩두'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수남 작가가 굿 현장에서 포착한 공동체의 모습과 그 안에 담긴 작가의 시선에 주목한다. 특히 기증품 가운데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이른바 'B컷' 이미지를 중심에 놓고 완성작 이면에 남아 있던 현장의 순간들을 새롭게 조명한다.
전시 출발점은 1981년 제주 동김녕리에서 열린 서순실 심방의 '신굿'이다. 심방이 멩두(무구)로 신과 인간을 잇듯, 김수남에게 카메라는 굿판의 사람들과 호흡하며 공동체의 믿음과 관계를 기록하는 매개였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이번 전시에 대해 현장을 멀리서 관찰한 기록이 아니라, 공동체 안으로 들어가 함께한 시선으로서 김수남 사진의 의미를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김수남이 왜 그토록 현장 가까이에서 의례를 기록했는지 되짚어보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했다. 재단은 "관람객들은 사람들 곁에 나란히 서서 순간을 포착한 그의 사진을 통해, 따뜻하면서도 치열했던 기록의 시선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 멩두' 전시 관련 자세한 정보는 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산지천갤러리 전화(064-800-9341)로 문의하면 된다.
김석윤 이사장은 "김수남의 사진은 단순한 민속 기록을 넘어 공동체 안으로 들어가 함께 호흡한 예술"이라며 "이번 전시가 제주 고유의 문화와 예술적 가치가 동시대적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