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정주영-정의선, 새만금 "40년전 할아버지가 간척한 곳인데.."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6년 4월 21일 화요일
■ 대담 :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
- 고 정주영 회장, 1947년 현대토건 설립..1950년 현대건설의 시초..범 현대가의 시작
- 1968년 경부고속도로 닦아...그 아이디어로 68년에 현대자동차를 창립
- 고 정주영 회장이, 배밭이던 성수대교 남단 압구정 땅 매입 후, 조성한압구정 현대아파트
- 어제(20일) 현대건설, 압구정 3구역 재건축 건설 수주 확정
- 대한민국 현대사에 굵직한 토목 사업 담당했던 현대건설
- 정 회장, 3-40년전 새만금 간척사업도 따내..손자인 정의선 회장이 10조 투자한 스마트 신도시 조성 계획
- 現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이명박 전 대표 이후 가장 젊은 CEO..1970년생
- 현대차그룹 순환출자 구조..정의선 회장, 현대엔지니어링 11% 지분 대주주
-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통해 부친 정몽구 회장의 현대모비스 지분 인수 후, 정의선 회장 경영권 확보 이슈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현대건설은 범현대가죠? 현대자동차 그룹에 속해 있죠?
◇ 박주근 : 그렇습니다. 사실은 현대그룹의 모태로 봐야죠. 현대그룹을 어떻게 보냐 하면 많은 분들이 '현대자동차가 모태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사실 현대건설이 모태'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정주영 회장이 처음 기업을 시작한 게 1945년도 해방과 함께 시작하는데, 46년도에 첫 번째 만든 기업이 뭐냐 하면 '현대자동차 공업사'입니다.
◆ 조태현 : 그래서 이렇게 철판 펴고...
◇ 박주근 : 그렇죠.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이 아니고 소위 말하는 '정비소'입니다. 정비소로 처음에 한 2, 3년간 굉장히 일을 잘 했겠죠. 정주영 회장이니까. 그런데 어디서 건설업을 시작하냐 하면, 당시에 자동차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특수 계층이었겠죠. 그리고 특히 미군 부대가 많이 갖고 있었겠죠. 그래서 B2B영업을 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미군 부대 같은 곳에 수금을 하러 갔는데 자기는 한 달에 그 당시 돈으로 3~40만 원 수금하러 갔는데 옆에 보니까 몇 천만 원씩 수금을 해가는 사람이 있더라는 거예요. '누구죠?' 했더니 건설 토목업자라는 겁니다. 그래서 47년도에 '현대토건사'라는 간판을 달아버립니다.
◆ 조태현 : 그러면 공업사 이름이 바뀐 겁니까?
◇ 박주근 : 아니죠. 현대토건사 회사를 더 만들고 50년에 이거를 현대자동차 공업사하고 합병해서 바로 현대건설 주식회사가 만든 게 현대건설의 시초입니다. 현대 정주영 회장의, 현대그룹의 시초는 '현대건설'이라고 봐야 되는 겁니다.
◆ 조태현 : 현대 시작 자체라고 봐야 되는 거군요?
◇ 박주근 : 그렇죠. 그렇게 시작해서 초기에는 50년 시작하자마자 바로 6.25가 터졌죠. 그래서 부산으로 가서 미군 부대의 여러 가지 건설 수주를 막 해 옵니다. 그게 현대건설을 성장시킨 배경이 되고, 51년도부터 관급 공사를 가져오게 되면서 현대건설 현대그룹의 기초를 쌓아가는. 이게 바로 현대건설의 시작이라서 지금은 현대그룹 그러면 '현대자동차그룹이 모태 아니냐?' 하는데 정주영 회장의 사업 스타일이 아주 독특합니다. 자동차 공업사를 하다가 현대건설을 어떻게 시작했느냐를 보면 그렇게 시작했잖아요? 반대로 건설업 때문에 또 자동차를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50년대 관공서를 시작해서 사세를 키워 가죠. 그러다가 미군과 이미 인연이 있잖아요. 60년대에 베트남전이 터집니다. 베트남전이 터지면서 베트남 해외 공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65년도에 태국에 첫 번째 고속도로 수주를 받아요. 그리고 우리나라 경부고속도로 언제 닦죠? 68년도에. 그런데 이 정주영 회장의 사업 스타일이 아주 특이한 게, 68년도에 경부고속도로를 닦으면서 동시에 뭘 생각하냐 하면 자동차 도로를 닦으면 뭐가 필요할까요?
◆ 조태현 : '자동차'가 있어야 되는구나.
◇ 박주근 : 그 아이디어로 68년도에 '현대자동차'를 만들게 됩니다. 사업이 이렇게 되는 거죠.
◆ 조태현 : 거인은 거인이에요. 진짜 시대를 보는 시선이 진짜 대단합니다.
◇ 박주근 : 정주영 회장의 사업 수단은 이런 식이거든요. 또 대표적으로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도 그렇습니다. 그건 어떻게 연결되냐 하면 당시엔 건설로 토목을 시작하잖아요? 그래서 팔당댐 수주를 하러 팔당댐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차를 돌리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 당시 압구정 현대백화점, 압구정 현대아파트 부지는 다 배밭, 땅콩 밭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항상 한강에 수해가 지기 때문에 거기는 집을 지을 수가 없어요. 다 뻘밭 이렇게 있었단 말이에요. 그러다가 팔당댐 수주를 하러 팔당으로 가는 길에 갑자기 차를 멈추고 돌아서서 그 땅을 사버립니다. 왜냐하면 '팔당댐을 지으면 여기가 노른자가 될 것이다'라는 겁니다. 이번에 재밌게도 어제 20일 날 현대건설이 압구정 현대 아파트의 가장 큰 단지인 3구역... 3구역이 어디냐 하면 동호대교부터 성수대교까지가 다 3구역입니다. 가장 큰 구역인데 이것을 현대건설에서 수주를 어제 확정을 지었습니다. 역사가 재미있죠. 정주영 회장의 사업 스타일은 항상 그렇게 연결시키면서 사업의 수완을 벌여온 것이 현대건설, 모태가 된 겁니다.
◆ 조태현 : 참 대단하신 분이에요. 우리 경제에 많은 영향을 미치신 분이죠. 그런데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경부고속도로가 있었고요. 고리 원자력 발전소도 있고요. 현대건설이 한 사업들을 보면 최초가 참 많은 것 같아요? 소양강 댐도 그렇잖아요.
◇ 박주근 :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굵직굵직한 토목들은 다 현대건설에서 큰 개척을 했다고 봐야 되는 거죠. 소양강 댐도 그렇고, 원자력 발전소도 아까 말씀드렸듯이 고리 원자력. 현대건설이 굵직굵직한 사업들은 다 현대건설을 따냈고요. 가장 큰 3개의 토목 사업이 하나 있었죠. 바로 '새만금'. 그 유명한 새만금 산업이죠. 새만금의 폐조선소 유조선을 묻어서 물길을 막아서 새만금을 만들고, 재밌는 거는 그때 이후에 지금 3~40년이 지나서 그 손자인 정의선 회장이 거기에다가 10조를 투자해서 스마트 신도시 만든다는 거예요.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현대건설 대표이사를 했었잖아요. 제가 논문 하나를 재미있게 본 적이 있었는데, 현대건설 출신들이 다 정부에 이렇게 관여를 하고 막 이랬다 이런 논문도 있었거든요? 당시 현대건설 대표이사를 지내신 분, 현대건설 다 내부 인사로 이렇게 발탁이 되는 그런 구조입니까?
◇ 박주근 : 사실은 현대그룹이 그랬죠. 최근에는 현대자동차의 대표이사만 외부 인사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현대그룹이 전통적으로 내부 출신들을 등용하는 게 변하지 않았고. 이번에 24년부터 현대건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한우 대표이사 부사장도 현대건설 출신입니다.
◆ 조태현 : 입사를 여기로 하신 거예요?
◇ 박주근 : 그렇습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입사를 여기로 해서 계속 승진, 승진해서?
◇ 박주근 : 네. 이번에 현대건설 대표는 또 하나 이력이 있는데, 굉장히 젊죠. 70년생입니다. 특히 현대건설 역사에서 이명박 대통령 다음으로 젊은 CEO가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정의선 회장, 그리고 이한우 대표이사 어떻게 연결됩니까?
◇ 박주근 : 나이는 동갑인데 입사는 다르겠죠. 이한우 대표는 사실 전문 분야는 전략 분야라고 하긴 하는데, 이한우 대표 이사의 경우에는 '주택' 쪽의 전문가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분이 아까 이야기했지만 현대건설이 에너지 플랜트, LNG 이쪽으로 가는 데 대한 전략 변화를 해야 되는데. 이분의 역할이 어떻게 바뀔지를 두고 봐야 되는 상황입니다.
◆ 조태현 : 중요한 시점에 역할을 맡게 되셨네요. 하나만 더 살펴볼까요? 현대건설 그리고 현대엔지니어링. 또 하나의 비슷한 회사가 있는 것 같아요. 역할이 어떻게 다릅니까?
◇ 박주근 : 이거는 역사를 짚어봐야 됩니다. 현대그룹의 모태는 현대건설이라고 그랬잖아요? 정몽구 회장은 현대건설의 모태를 가져오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외환위기 이후에 현대그룹이 왕자의 난을 겪으면서 달라지죠. 다 쪼개졌죠. 그때 2001년 현대건설은 채권단으로 넘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현대건설 쪽에서 설계만 담당하는 분들이 빠져나와서 만든 회사가 '현대엔지니어링'입니다.
◆ 조태현 : 그럼 여기는 '설계 전문'이에요?
◇ 박주근 : 그렇죠. 엔지니어링은 원래 '설계 전문'입니다. 설계하고 시공은 현대건설이 하는 건데, 이렇게 갈라져 있다가 2011년 이후에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건설을 다시 인수해 버렸죠. 당시 현대그룹으로부터 인수해서 지금 현대엔지니어링과 동시에 그 같은 뿌리, 다른 법인 현대 구조를 가지고 있는 구조가 되는 거죠. 지금은 고민스러울 것 같아요. 왜냐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원래 설계 전문에서 지금 시공까지, 플랜트까지 확장하고 있는 길로 가고 있고. 반대로 현대건설은 엔지니어링 쪽을 확장하고 있어서 결국에는 한 그룹에 같은 일을 하는 두 개의 기업이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은 지금 해결해야 될 과제인데,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또 하나 같이 고민해야 될 것이 바로 정의선 회장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과 같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현재 정의선 회장은 경영권 100%를 확보하지 못 했습니다. 왜냐하면 현대자동차 그룹은 지배 구조가 현대모비스가 최정점에 있고요, 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를, 자동차가 기아를, 기아가 현대제철을, 그리고 다시 제철이 현대모비스를. 순환 출자 구조를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아직 그거 해소를 못 했네요?
◇ 박주근 : 특히나 가장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정의선 회장은 0.33%밖에 갖고 있지 않습니다. 정몽구 회장이 여전히 가지고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 지분을 확보를 해야 되는데, 지금 재계에서 가장 떠오르는 시나리오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아직 상장이 안 돼 있습니다. 비상장사입니다. 그리고 현대엔지니어링의 가장 많은 11%의 지분을 정의선 회장이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을 상장해서 이 상장한 자금으로 아버지 정몽구 회장의 현대모비스 지분을 사들이지 않겠느냐'라고 지금 정설로 돼 있는데, 지금같이 건설 경기가 바닥이라서 아직 IPO를 못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정의선 회장의 경영권 확보 문제와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의 중복적인 문제, 그리고 이 모두가 지금 섞여 있는 문제라서 현대차 그룹에서는 이 문제가 현재 가장 큰 해결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3세 경영으로 가는 그 과정, 우리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늘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와 함께 '현대건설' 그리고 '건설주'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도 잘 들었습니다.
◇ 박주근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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