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울산에 갇혀선 안 된다"…김상욱의 AX 대전환 [여의도 교차로 ⑰]

이원호 기자 2026. 4. 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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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성장의 과실, 시민과 공동체로 환원돼야"
"부유식 해상풍력·로봇 공동 펀딩…노동 가치 지키며 AX 선도"


이원호 기자> 정치와 경제가 매일 부딪히는 곳, 여의도 교차로. 이원호 기자입니다. 오늘 모신 분은 울산을 무대로 활동 중인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입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김상욱 의원> 네, 반갑습니다. 김상욱입니다. 파이팅!


이원호> 오프닝부터 엄청나게 활기찬 분위기로 시작해주셨습니다. 의원님 유튜브 구독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고요.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김상욱> 시민들께서 제가 소통하려는 진심을 알아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래도 함께 소통하고 고민하는 공론의 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원호> 댓글 비중이라고 해야 할까, 댓글 다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김상욱> 근데 내용 보면 재미난 콘텐츠는 별로 없고 다 재미없는 정책 얘기들로 가득 차 있는데도 함께해 주시는 걸 보면, 우리 국민들의 민주의식 수준이 정말 높구나 하는 점을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또 댓글들을 제가 다 읽는 편이거든요. 정말 많이 배웁니다. 댓글들을 보면서 다양한 의견들을 배우고 시민들의 반응도 알게 되고 그래서 더 많은 정책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어서 참 좋은 공론의 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원호> GPT에게 김상욱 의원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물어봤습니다. 세 가지 키워드를 들어보시고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말씀해주세요.

첫 번째 키워드는 '울산을 평정한 변호사'입니다.


김상욱> 울산은 사실 제가 나고 자란 고향이 아닙니다. 경북 의성이 본적이고 대구에서 초중고를 마쳤어요. 그리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했고 서울에서 대학을 나왔고요. 부산에서도 대학원 생활을 했고요.

울산은 변호사가 되고 나서 처음 갔던 낯선 곳이에요. 친인척도 없고 선후배도 없는 완전한 타향이죠. 그런데 그곳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제가 가졌던 나름의 영업 방법 또 소신 이런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뭐냐 하면요. '오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 잘해주자'. 오는 사람이 감동받으면 그분이 또 다른 분을 소개해 준다. 그러면 굶어 죽지는 않을 거야. 그리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인연을 맺고 살고 있고 서로 인과로 얽혀 있다.

그래서 이 삶을 살면서 제일 중요하는 것은 좋은 인연을 많이 맺고 또 나로 인해서 사람들이 좋은 인연이 되고 서로 복 짓는 상황이 되는 것이 좋다. 복은 받는 것이 아니라 복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 원수 관계로 만난 사람들 사이의 조율점을 찾아드리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그게 입소문이 좋게 난 것 같습니다.

영업도 제가 직접 하는데 제가 술을 거의 먹지 않았습니다. 골프도 칠 줄 모릅니다. 소위 말하는 로비를 할 줄 모르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께서 많이 믿어주셔서 울산에서 가장 큰 규모 중의 하나인 법무법인으로 성장을 시켰고요. 울산에서 제법 많은 사건들을 처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물론 제가 뭐 그중에 모자랐던 부분도 있고 지금 생각하면 틀렸다 이렇게 생각하는 후회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사건들을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저도 많이 성장하고 또 배울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이원호> 두 번째 키워드는 '소신파 쓴소리꾼'입니다.


김상욱> 정치라고 하는 것. 본질은 결국에는 국민을 위하고 우리 공동체를 위해서 하는 거거든요. 이게 대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정당마다 또는 자기가 가진 가치관마다 구체적인 방향성은 다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대의는 우리 국민 우리 시민 우리 공동체를 위해 내가 봉사하겠다는 마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대의에 머물려고 노력을 하는 것이 공심이라고 생각을 해요. 사심이 아닌 공심인 거죠. 나 자신을 위해서 뭔가를 하는 건 사심이죠.

가장 대표적인 게 그런 겁니다. 대의를 알고 공심에 머무는 사람은 나랑 같은 대의를 공유하는 훌륭한 사람이 나타나면 반갑지 않겠습니까? 동지를 만났으니까.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 만나면 더 반가워요.

근데 공심이 없이 사심 가득한 사람은 어떨까요?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나타나면 시기하고 질투하고 죽이려고 듭니다. 사심에 빠졌거든요. 내 이익에 함몰돼 있기 때문에 공을 못 보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가장 이 사람이 공심이 있나 사심에 빠졌나를 보는 대표적인 것이 시기를 하는가 아닌가가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어요. 어쨌든 대의가 있어야 공심이 있을 수 있고 대의가 없는 사람은 처음부터 공심도 없습니다.

또 하나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진심입니다. 내가 나를 속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내가 나를 속이고 있지는 않은가 늘 되물으면서 또 점검을 해야겠죠. 그래야 그 자리에 머물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정치하는 사람들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고 그러면 당연하겠지만은 정치적 이해관계나 아니면 사회적 이해관계가 우선하는 것이 아니라 시비, 즉 옳고 그름이 먼저일 수밖에 없는 겁니다.

대의와 공심과 진심을 사용하는 사람은 옳고 그름을 먼저 보고 그다음에 이해관계를 보죠. 기준이 명확한 겁니다. 이 기준이 없어 버리면 자신의 작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함몰돼서 옳고 그름을 눈 감아 버립니다. 그게 12·3 내란 때 비겁하게 숨었던 정치인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12·3 내란 때 옳음을 위해서 모든 걸 던졌던 사람들은 공심을 아는 거죠.

저는 좀 그런 기준으로 정치를 하려고 하고 있고요. 그러다 보니 남들이 볼 때는 쓴소리꾼처럼 돼버렸는데, 저는 줄서기를 안 합니다. 정치를 오래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잘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원호> 마지막 키워드는 '부울경 초광역 협력'입니다.


김상욱> 사실 부울경 메가시티 논의가 전국에서 제일 먼저 일어났죠. 하지만 지금 전국에서 속도가 제일 늦습니다. 솔직히 우리 울산의 그 이유가 좀 크기도 해요. 왜냐하면 울산 같은 경우는 부울경 초강력 협력에 대해서 상당히 좀 거부하는 정서가 강했습니다.

이유는 어렵게 경남 울산시에서 울산광역시가 되었고 또 그동안 울산이 부자 도시로 알려져 있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울산 우리끼리만 해도 잘 살 수 있다'라는 환상을 권력자들이 많이 심어줬어요. 그런데 더 본질을 열어보면요, 그건 환상이죠. 도시를 고립시키는 시도입니다.

지금 현상만 정확히 놓고 말씀을 드릴게요. 울산이 광역시가 된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요? 첫 번째 국비 확보, 두 번째 국가 사업, 세 번째 국가 시설, 네 번째 자치권 때문입니다. 자 통합시로 국비가 많이 가죠. 상대적으로 광역시는 받기 힘들어집니다. 국가 시설, 국가 사업도 다 이제 초광역 단위로 설계가 됩니다. 광역시는 받기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울산의 인구가 109만명밖에 안 됩니다. 특히 청년층 유출이 심각해서 인구는 급속도로 줄고 있습니다. 인구 100만 무너지면 광역시 유지하기 힘들죠. 자 그러면 어떻습니까? 이대로 남으면 전국에서 외톨이처럼 남아서 무너져 가는 도시가 됩니다. 그러면 당연하겠지만 통합시로 합류를 해야 되는 거죠.

그런데도 아직까지 통합시의 합류에 거부감을 가진 분들이 많으세요. 이유는 기득권의 도시, 고립화 시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울산은 사실은 기득권이 강력하게 작동하는 지역입니다. 고립된 도시의 특징이죠. 고립된 도시는 기득권이 강력하게 작동을 해요. 기득권이 기득권을 지키려면 도시가 고립되어 있어야 되거든요.

그러면 권력자 중심으로 기득권화된 도시의 특징이 뭐냐. 권력자가 시민사회를 종속화 시켜 버립니다. 뭐냐 하면 시민들이 권력자를 무서워합니다. 그러다 보니 비판도 잘 못하고요. 권력자 눈에 들어야지만 먹고살 수 있게 되고 그러다 보니 권력자의 줄서기 현상이 강력하게 생겨버립니다.

그러면 거기서 어떤 문제가 생기죠? 불공정, 갈라치기, 줄 세우기, 혐오 이런 것들이 작동합니다. 자 그러면 청년과 기업들이 떠나게 되죠. 또 외부에 능력 있는 청년과 기업도 못 들어오게 되죠. 그러면 이 도시는 어떻게 될까요? 무너질 수밖에 없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기득권 타파를 내세우고 공정한 세상, 시민 중심 세상, 합리적인 의사 결정, 부패 척결, 비리 척결을 계속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그래야 도시가 정상적으로 기능을 해요. 이렇게 부울경 통합을 통해서 새로운 활로를 찾아갈 수 있고 이건 울산을 키우는 일이고 부울경이 하나 되는 일인 겁니다. 이제 울산은 울산에 갇혀서는 안 됩니다. 울산을 넘어서야 진짜 울산이 되는 겁니다.


이원호> 다음으로는 의원님의 법안 그리고 정책 구상에 대해서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제가 전반적으로 한번 법안을 쭉 보니까 겉보기에 화려하고 큰 거시 담론이나 이런 것보다는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에게 좀 힘이 돼주자 그런 메시지가 저는 좀 느껴졌거든요.

일례로 소방관 경찰관 보육교사 이렇게 현장에서 온몸으로 뛰는 분들의 처우를 개선하자는 법을 제안을 해 주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한번.


김상욱> 지방자치 이후에 보면 행정이 전시용으로 흐르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눈에 보이는 거대한 뭔가를 만드는 데 집중을 해요. 당장 눈에 보이니까.

그 예산은 어디서 나올까요? 결국 다른 데서 예산이 빠지는 겁니다. 시민의 기본 삶과 안전을 지키는 것, 여기는 눈에 띄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여기서 막 예산을 빼서 저리로 나가버립니다.

자 그러면 시민들의 기본 삶은 무너지고 안전도 위협받지만 보기 좋은 뭔가는 자꾸 생기죠. 그걸 가지고 표를 사는 거죠. 이게 시민들께 도움이 될까요?

제가 소방안전교부세를 확보하기 위해서 대표 발의하고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때 여러 광역 단체장들이 저한테 항의를 하더라고요. '그 법 통과시키지 말아주세요.' 이유가 뭐냐 하면, 지방에 돈이 내려갈 때 안전 시설, 예를 들어 무슨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 시설 이런 것들이 같이 섞여서 내려갑니다.

그러면 지방 광역 단체장들은 어떻게 돈을 쓸까요? 눈에 안 띄는 소방 장비를 사는 데 돈을 쓰지 않고 눈에 띄는 건물을 짓는 데 돈을 써버리는 겁니다.

그러면 시민들이 볼 때는 뭔가 건물이 자꾸 들어서니까 일을 한 것 같죠. 하지만 내실은 어떻습니까? 소방 장비가 노후화되고 막상 일이 벌어졌을 때 소방관들이 일하기 힘들어지는 겁니다. 시민의 안전은 더 위협받는 거죠.

무엇이 시민을 위한 걸까요? 저는 그런 데 초점을 맞춰서 대부분 이런 법안들을 많이 좀 추진을 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전시행정 좋아하는 사람들은 저를 좀 싫어합니다. 전시행정에 방해되는 법안을 자꾸 냈거든요.

하지만 시민의 삶과 기본 안전을 지키는 데는 도움 되는 법안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낸 법안들은 대부분 좀 그런 경향성들이 있습니다.



이원호> 다음에는 또 방위 산업에 대한 얘기도 해보고 싶은데 방산도 우리나라가 참 잘하잖아요. 근데 지금 수출 호황의 과실들이 너무 대기업에 편중된다, 이런 말씀을 또 주셨어요. 이거는 왜 바꿔야 한다고 보시나요?


김상욱> 본질적으로 지금 대한민국의 생산력이라고 하는 것이 특정 산업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등. 그런데 예전에는 낙수 효과라고 그래서 쭉 다 같이 살 수 있도록 흐름이 흘렀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죠.

지금은 보면 울산의 현대중공업이 대표적입니다. 울산 현대중공업 같은 경우도 요새 호황세예요. 그런데 울산 동구를 가보면 경기는 매우 나쁩니다. 왜냐하면 한국 노동자들을 쓰지 않고 외국 노동자들을 쓰고, 또 우리 노동자들을 하청에 재하청에 재하청에 하면서 급여를 다 낮춰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업은 돈은 버는데 노동자와 또 우리 공동체는 여전히 힘든 거예요.

우리 방위산업 말씀하셨는데 방위산업도 마찬가지죠. 다 대기업 위주로 방위산업이 돌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경남 잠수함 만드는 것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시민들의 삶과 공동체의 발전에 환원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원호> 다음은요. 경제 밸런스 게임 시간인데요. 제가 상황을 딱 드리면 두 가지 선택지 중에 하나만 딱 대답을 해 주셔야 합니다. 바로 들어갈게요.

첫 번째 문제, 지금 울산 경제에 더 시급한 것은?
A 대규모 미래 산업 투자로 성장 엔진 다시 만들기
B 민생 안정과 생활 경제 회복


김상욱> 둘 다 중요한데요. A(대규모 투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미래 산업 투자를 누가 해 줄까요? 여기에 우리가 집중해야죠.


이원호> 알겠습니다.

다음은 제조업 중추도시 울산의 에너지 전략은?
A 원전 중심의 안정적 전력 확보
B 신재생 에너지 비중 확대


김상욱> 당연히 B(신재생 에너지 비중 확대)일 수밖에 없습니다. 원전 중심으로 가서는 한계가 뚜렷하고요. 안전의 위험도 있죠. 그런데 당장 멈출 수는 없습니다. 쓸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재생에너지 비중 점점 늘려가야 하고요. 저는 여기서 한 가지 더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원호> 투머치 토커이시니까 제가 제지를 하겠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으셔서.

세 번째 문제, 청년들이 울산을 떠나지 않게 하려면?
A 기업을 유치해 고연봉 일자리를 만든다
B 문화 교통 주거 인프라를 확충한다


김상욱> 둘 다 중요한데 A(기업 유치)가 더 비중이 큰 것 같습니다.


이원호> 마지막 문제 나갑니다.

소상공인 정책, 어떤 방식이 더 효과적일까요?
A 세제 감면 금융 지원 등 직접 지원
B 골목 상권 보호 규제 강화


김상욱> B 직접 지원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둘 중에 고르라면요.


이원호> A가 많으면 성장 드라이브형이거든요. 이 중에 '내가 정말 이거 딱 하나만은 오늘 얘기하고 가야겠다' 싶은 거 있으시다면요?


김상욱> 성장이라고 하는 것이, 기업과 자본의 성장의 과실이 집중되면 안 됩니다. 노동자와 공동체로 성장의 과실이 환원돼야 합니다.

부유식 해상풍력, 아까 대체 에너지 얘기했잖아요. 그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기존에 울산에서 논의되던 부유식 해상풍력 같은 경우는 그 이익을 유럽 기업들이 독점해서 다 가져가는 국부 유출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도 있었어요.

그러면 그게 맞을까요? 큰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가 들어선다고 해서 무조건 다 좋을까요? 저는 그래서 다른 얘기를 하는 겁니다. 뭐냐. 단계적으로 공공 개발을 가자. 어떻게 가냐. 시민들이 펀딩할 수 있게, 노동자들이 펀딩할 수 있게, 또 공동체가 펀딩할 수 있게.

그러면 이렇게 시민과 노동자 공동체가 펀딩한 회사가 단계적으로 부유식 해상풍력을 만들어 가면, 이건 부유식 해상풍력 자체가 우리 자본을 우리 기술로 하는 거니까 우리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죠.

또 여기서 수익이 발생하겠죠. 이 수익은 펀딩한 쪽으로 환원이 될 겁니다. 그게 뭐가 될까요? 시민들의 기본 소득이 될 수 있는 겁니다. 또 공동체의 기본적인 역량이 되는 거죠. 시민과 공동체 환원이 되는 겁니다.

이런 생태계를 만들어야 된다는 거예요. 성장은 하되, 성장의 과실이 국부 유출이 되거나 특정 기득권에 집중되는 형태가 아니라 시민과 공동체로 환원되는 성장이어야 한다. 이것이 저의 중요한 생각입니다.



이원호> 이번에는 우리 공간을 바꿔서요. 의원님의 지역구인 울산 남구갑으로 가보겠습니다. 울산에서 이 남구갑이라는 지역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김상욱> 울산의 어떻게 보면 여론을 만들어 가는 곳이고 방향점을 만들어 가는 곳입니다. 상당히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봤을 때는 늘 강력한 국민의힘 지지 세력이었어요.

우리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남구갑에서 얼마큼의 변화가 발생하는지에 따라서 울산 전체 판도가 바뀌는 지역입니다.


이원호> 네. 그래서 현역 의원으로서 의정 활동을 쭉 해오시다가 이번에 울산시장에 도전을 하게 되셨어요. 국회의원이 된 지 헤아려 보면 2년이 아직 채 안 됐거든요. 어떤 계기로 '내가 울산시장 해야겠다'고 결심하신 건가요?


김상욱> 사실은 편안한 길이 아니죠. 안정된 기득권을 놓고 또 다시 저를 위험에 던지는 일입니다. 제가 출마할 때 그 얘기를 했습니다. '정치적 험지이자 심리적 험지입니다'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왜 정치적 험지이냐 하면, 단순히 국민의힘 강세 지역이기도 하고 국민의힘 쪽에서는 저를 배신자로 몰고 있죠. 그리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고립되고 기득권이 강한 지역입니다. 그런데 저는 기득권 타파를 외치고 있죠. 그러면 기득권들과 정면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울산 민주당 당원들은 많이 저를 예뻐해 주시는데 민주당에서 정치하는 사람 중에 일부는 저를 당연히 싫어하고 경계하고 텃세 부리고 공격하죠. 그래서 사실은 민주당의 온전한 지원을 받기도 쉽지 않은 지역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 고립된 곳입니다. 그래서 정치적 험지예요.

또 심리적 험지라고 한 것이, 12·3 내란에 제가 반대하고 소신 행보를 한 이후에 지역에서 엄청난 공격을 받아 왔습니다. 때문에 저한테 사실 마음의 상처도 커요. 피하고 싶죠. '내가 굳이 왜 여기서 이렇게 고생을 해야 하나' 싶을 만큼 억울하고 힘든 곳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울산을 선택한 것은, 첫 번째는 6·3 지방선거에서 울산에서의 승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어쨌든 저는 울산에서 큰 은혜를 받은 사람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제가 변호사로 활동을 하고 또 국회의원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도시입니다. 은혜를 갚아야죠.

은혜를 갚기 위해서 그럼 국회의원으로 일을 하는 것이 맞느냐, 시장으로 일을 하는 것이 맞느냐라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래서 저도 모자람 많고 하자가 많지만, 저라도 나서야 되는구나라는 결심을 하게 됐고요.

구체적으로 울산이 폐쇄 고립에서 벗어나야 하고, 기득권 중심의 서열화 갈라치기에서 벗어나서 시민 중심의 민주 도시가 되어야 하고, AX 대전환을 선도하는 그런 역할을 또 해야 하고, 이 속에서 노동의 가치를 지켜내야 합니다.

이런 복잡다단한 일을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해내야만 하거든요.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부울경 통합 시대를 앞둔 마지막 울산시장이 되겠다는 각오로 나섰습니다.


이원호> AX라는 말씀을 주셨어요. 가장 이 해법이 절실하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던 건데, AI가 들어가면 뭐든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은 있습니다. 그런데 눈에 그려지는 청사진 이런 것들은 아직 잘 나와 있는 것 같지가 않아서요. 이것들을 한번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요.


김상욱> 울산이 하려고 하는 것은 DX를 기반해서 AI를 접목해서 산업 현장에 AI 트랜스포메이션을 일으켜 내는 겁니다. 그래서 AX인 겁니다. AI를 활용하고 축적된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해서 현장을 자동화시키는 과정인 거죠.

자 그러면 이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노동 상실이 생기는 거죠. 노동의 위기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기회이면서 사실은 위기고, 울산 시민들 입장에서는 두려운 일입니다. 솔직히는요.

하지만 피한다고 피해질까요? 우리가 안 한다고 아무도 안 할까요? 피하면 결국에는 도태되고 더 급속도로 쇠락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저는 선도력과 통제력을 같이 갖춰 나가야 되는 일이고, 제조업 AX 선도 대전환을 얘기하면서 제가 갖는 심정은 마치 이순신 장군님이 배 열두척 가지고 명량해전에 나가는 그런 마음이에요.



왜냐하면 시민들을 살려야 된다. 이 AX 대전환 시대에 어떻게 시민의 일자리를 살리면서 AX 대전환을 선도해 나갈 것인가라는 심각한 고민인 겁니다.

예를 들어 그런 거죠. 지금 현대자동차의 많은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3년 정도 뒤에 더 업그레이드된 아틀라스가 투입된다면 노동자들의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요? 근데 그 투입을 막을 수 있을까요? 또 막는 것이 정당할까요?

투입은 해야죠. 더욱 효율화시켜야죠. 피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 노동자들은 어떡하죠? 이걸 같이 해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울산이 다가오는 AX 대전환의 테스팅 베드인 겁니다. 예를 들어서 기업이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등을 직접 소유하지 못하게 서로 신사협정을 맺고, 그럼 이걸 누가 소유하느냐. 노동자들과 시민이 펀딩한, 우리 공동체가 펀딩한 회사가 소유해서 투입하게 하는 거죠.

자 그러면 여러 가지 장점이 생깁니다. 첫째, 기업 입장에서는 초기 로봇 도입 비용을 아낄 수 있고, 또 초기 로봇 도입으로 인해서 노동자들이 저항하는 러다이트 운동을 막을 수 있으니까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업은 얻습니다.

또 하나, 로봇이라고 하는 것은 암묵지를 학습을 시켜야 됩니다. 인간이 일해 왔던 숙련 지식을 학습을 시켜야 되는데, 이거 누가 제일 잘 시킬 수 있을까요? 숙련 노동자들이죠.

그런데 숙련 노동자들이 로봇을 직접 소유하고 있으면 더 학습을 시키기 좋은 구조적인 변화가 생기죠. 또 관리하기도 더 낫겠죠. 계속해서 학습시키기도 낫겠죠. 그러면 AX 대전환을 보다 속도감 있게 할 수 있는 거죠.

자본 조달, 러다이트 운동 예방, 또 노동자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더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고,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 AX 대전환 경쟁에서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노동자들도 좋죠. 뭐냐. 여기서 생기는 이익을 회사가 가져가는 게 아니죠. 회사는 이 로봇을 쓰면서 이용 대가를 이 펀딩한 회사로 주게 되고, 그럼 이 펀딩한 회사는 이 이익을 노동자와 공동체로 환원하게 됩니다. 그러면 내가 일하는 대신 로봇이 일함으로써 노동자는 수익을 어느 정도 보전받을 수 있죠.

전 세계적으로 AI 대전환은 일어나고 있는데 노동의 가치를 지키면서 전환하는 시도에 대한 논의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울산이 앞장서고, 이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앞장선다면 AI 대전환 시대에도 대한민국이 제조업 강국으로, 또 시민들께 그 혜택이 돌아가는 나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원호> 울산이랑 남구갑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해오고 있는데요. 지금 2년 동안의 의원 생활, 의정 활동 중에서 남구갑 지역을 지켜오면서 '이것만큼은 내가 정말 의미 있게 해냈다' 싶은 거 있으시다면 하나만 짧게 소개해 주세요.


김상욱> 문수로 우회도로 사업을 국가 계획에 반영했죠. 그게 울산 남구갑에서 제일 숙원 사업이었어요. 왜냐하면 울산 문수로라고 제일 핵심 도로가 있는데 여기가 늘 길 막히는 데인데, 문제는 아파트도 더 많이 들어오고 있고 트램 건설까지 가면서 교통 지옥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짓는 데 시간은 걸리겠지만 우회도로 교통이 꼭 필요한 건데 그게 국가 계획에 반영됐고요. 그 외에도 신정1동, 무거동 등의 뉴빌리지 재생 사업 등 성과들을 냈었습니다.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예산결산위원이었는데 2026년도 울산 예산을 역대 최대 국비 예산으로 확보하는 데 저도 열심히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정말 큰 2조7000억원 넘게 확보를 했었어요. 울산광역시 역대 최대 예산입니다.

근데 그게 좀 쉽지 않았었어요. 왜 쉽지 않았냐면, 울산의 발전 방향이라는 것이 중앙 정부의 발전 방향과 궤를 같이 안 하는 것들이 많아요. 그러다 보니 그 갭을 메우기가 상당히 어려웠거든요. 어쨌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이원호> 오늘 저희 프로그램 출연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시청자분들께 소감 한마디 해 주신다면요.


김상욱> 행복하셔야 해요. 건강하셔야 합니다. 시민들께서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세상, 열심히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원호> 마지막으로요. 의원님의 명함에 넣을 만한 나의 경제 철학 한 문장을 소개해 주신다면요.


김상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경쟁으로 시민에게 이익 되는 경쟁."


이원호> 네, 정치와 경제가 매일 부딪히는 곳, 여의도 교차로. 오늘은 원칙과 결단, 그리고 울산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김상욱 의원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여의도의 정책 길치 구원자 이원호 기자였습니다.

이원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