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폭등에도 치킨값 안올릴것"…윤홍근 BBQ회장의 통 큰 결심

이지안 기자 2026. 4. 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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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가격 동결` 공식 선언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의 결단


고환율과 미·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외식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BBQ그룹이 치킨가격 동결을 선언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20일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과 곡물 가격 변동성 확대 등으로 외식업계 전반의 원가 부담이 크게 증가했지만, 치킨 판매 가격과 패밀리(가맹점) 공급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동전쟁 여파로 외식업계 전반의 원가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비용을 본사가 떠안겠다는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한 결과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닭고기 생산업체들이 치킨 프랜차이즈와 대형마트에 공급하는 가격을 잇달아 인상했다. 하림과 마니커 등 주요 업체들이 최근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닭고기 가격을 5~10% 올려 닭고기 소매 가격이 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 장기화로 육계 공급이 불안정해진 탓이다. 여기에 전쟁으로 인한 사료와 튀김유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에 더해 포장재, 물류비, 배달 플랫폼 수수료까지 복합적인 비용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포장재 핵심 원료인 나프타 가격 급등에 더해 고환율로 수입 육류 가격까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5.5p) 대비 2.4% 상승한 128.5포인트(p)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갱신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27.7로 1.0% 상승하기도 했다.

여기에 봄철 야외 활동 증가로 국내 축산물 수요까지 늘면서 '미트플레이션(육류 가격 상승)'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도 BBQ는 원가 상승분을 본사가 직접 부담하기로 했다. BBQ 관계자는 “현재 모든 원자재가격 상승 및 배달플랫폼 등의 비용 증가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 계산만으로도 수십억 원 이상, 향후 얼마나 더 상승될지 예측이 어렵지만 본사가 모든 비용 상승을 부담하며 고통을 감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정부 물가 안정기조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소비자와 패밀리 부담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BBQ의 가격동결 결정이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의 가격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는 분위기이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사진제공=BBQ

이지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