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CEO, 삼성·SK·LG 연쇄 회동…韓 협력 넓힌다

이상현 2026. 4. 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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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노 아몬(사진)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경영진을 잇달아 만난다.

스마트폰 뿐 아니라 반도체 공급망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한국 IT·가전과의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LG전자가 차량용 전자장비와 로봇, 가전 인공지능 분야를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는 만큼 퀄컴의 통신·반도체 기술과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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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기간 중 국내 IT기업 경영진과 미팅
반도체·가전·전장 등 파트너십 확대 주목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퀄컴 제공


크리스티아노 아몬(사진) 퀄컴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경영진을 잇달아 만난다. 스마트폰 뿐 아니라 반도체 공급망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한국 IT·가전과의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몬 CEO는 이날 오후 서울 시내에서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와 주요 경영진을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측과도 별도 일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 일정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퀄컴 수장이 직접 한국을 찾아 주요 기업 최고경영진과 잇따라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해외 전시회나 글로벌 행사장에서 국내 기업 관계자들과 접촉한 사례는 있었지만, 일부러 방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전자까지 폭넓게 회동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문이 한국 기업들과의 공급망 및 미래 사업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 자동차 전장 등 주요 산업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만큼 퀄컴 입장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설계 역량을 보유한 퀄컴과 제조·부품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와는 모바일 칩셋과 통신 기술 분야에서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중심으로 협업 경험이 풍부한 만큼 향후 차세대 모바일 기기와 인공지능(AI) 기능 확대 과정에서도 협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와는 메모리 분야 협력 확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AI 시장 성장으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퀄컴 역시 관련 공급망 점검에 나설 필요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엣지 기기 시장이 동시에 커지면서 안정적인 메모리 조달 능력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LG전자와는 전장과 스마트홈, 차세대 기기 분야에서 협업이 기대된다. LG전자가 차량용 전자장비와 로봇, 가전 인공지능 분야를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는 만큼 퀄컴의 통신·반도체 기술과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전망이다.

양사는 이미 차량용 전장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6에서 퀄컴이 주도하는 6세대 이동통신(6G) 연합에 합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LG전자는 커넥티드 모빌리티 핵심 파트너로 참여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인공지능 중심 차량(AIDV) 관련 기술 고도화 계획을 공개했다.

또 올해 초 CES 2026에서는 퀄컴과 함께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차량용 고성능 컴퓨팅 장치(HPC)도 선보였다.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차세대 시스템으로 평가받으며 전장 분야 협력 관계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퀄컴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 강자에서 차량용 반도체, 사물인터넷(IoT), AI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번 방한 역시 한국 기업들과 함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응하려는 전략 행보로 풀이된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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