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요리 대신 햄버거·감자튀김”…요즘 결혼식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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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결혼식 식사로 햄버거와 치킨을 내놓는 이른바 '패스트푸드 웨딩'이 새로운 흐름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형화된 코스 요리 대신, 신랑·신부의 취향을 반영한 음식으로 하객 경험을 바꾸려는 시도다.
매체는 결혼식에서 일상 속 익숙한 음식을 제공하는 게 최근 미국 웨딩 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참석자는 "결혼식 음식 대신 햄버거를 먹고 올까 고민했는데, 현장에서 그대로 나와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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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에 사는 헤더·다니엘 오베리 부부는 지난 4월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중 하객들은 ‘치킨·소고기·채식’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었다. 이후 240명의 하객에게 제공된 음식은 치킨텐더와 햄버거, 채식용 보울이었다.
이 같은 구성은 신부의 취향에서 시작됐다.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일하는 헤더는 평소에도 어린이 메뉴를 먼저 찾을 만큼 치킨텐더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랑 역시 이 아이디어에 공감했다. 그는 “격식 있는 분위기 속에서도 긴장을 풀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매체는 결혼식에서 일상 속 익숙한 음식을 제공하는 게 최근 미국 웨딩 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의 한 케이터링 업체 관계자는 “감자튀김을 전통 컵에 담거나, 햄버거를 은쟁반에 올리는 등 클래식한 연출과 대중적인 음식을 결합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객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일부 참석자는 “결혼식 음식 대신 햄버거를 먹고 올까 고민했는데, 현장에서 그대로 나와 놀랐다”고 말했다. 신부는 “춤추고 술을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이라 더 좋았다”고 전했다.
비슷한 사례는 이어지고 있다.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린 한 부부는 햄버거를 메인 메뉴로 선택했다. 금색 테이블 세팅 위에 맞춤 제작된 박스에 담아 제공하며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강조했다.
● “형식보다 취향”…결혼식도 ‘개인화’ 흐름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개인화된 결혼식’ 흐름으로 본다. 한 케이터링 업체 대표는 “요즘 예식은 정형화된 형식보다, 신랑·신부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내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0%가 ‘자신을 잘 보여주는 결혼식’을 원한다고 답했다.

음식은 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요소로 꼽힌다. 어린 시절 먹던 음식이나 추억이 담긴 메뉴는 보다 친근한 분위기를 만든다. 약 15%의 커플이 자신의 문화나 배경과 관련된 음식을 결혼식에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결혼식 식사는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하객에게 기억에 남는 경험을 만드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국 사람들은 ‘실제로 먹고 싶은 음식’을 원한다”며 “패스트푸드라도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특별한 결혼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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