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옆으로 펼친다”…삼성·화웨이, 가로형 폴더블로 ‘2차전’

안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ojin@mk.co.kr) 2026. 4. 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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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시장의 패러다임이 '길쭉한 세로'에서 '넓은 가로'로 이동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로형 와이드 폼팩터는 사용자에게 스마트폰 이상의 생산성을 요구받는 시대를 반영한 결과"라며 "단순히 화면이 커지는 것을 넘어 확장된 공간에 최적화된 OS와 AI 기능이 향후 폴더블폰 시장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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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가로형 폴더블폰 ‘퓨라 X 맥스’. [화웨이 홈페이지 캡처]
폴더블폰 시장의 패러다임이 ‘길쭉한 세로’에서 ‘넓은 가로’로 이동하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폰의 휴대성에 집중해왔던 글로벌 제조사들이 이제는 태블릿에 준하는 대화면 경험과 멀티태스킹 능력을 앞세운 ‘와이드 폼팩터’를 통해 시장 쟁탈전의 2막을 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날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자사 최초의 가로형 폴더블폰인 ‘퓨라 X 맥스(Pura X Max)’를 전격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의 수직 중심 디자인에서 탈피해 7.69인치의 대형 내부 디스플레이와 5.5인치 외부 화면을 탑재했다.

특히 16대 10이라는 시원한 화면비를 채택해 영상 시청과 문서 작업 시 몰입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화웨이는 단순히 화면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넓어진 화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최적화에 공을 들였다. 핵심은 자체 개발한 음성 AI 비서 ‘샤오이(小藝)’다.

화웨이가 사전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퓨라 X 맥스는 가로형 화면의 우측 사이드바를 활용해 메인 콘텐츠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AI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대화면의 이점을 살려 정보 검색과 작업 수행을 동시에 처리하는 진화된 멀티태스킹 환경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해온 삼성전자 역시 ‘와이드’ 카드를 꺼내 들며 수성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을 개최하고, 차세대 폴더블 라인업인 ‘갤럭시 Z 와이드 폴드(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의 신제품은 4대 3 비율의 가로형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갤럭시 Z 폴드 시리즈가 가졌던 좁고 긴 비율에서 벗어나 펼쳤을 때 마치 소형 태블릿을 사용하는 듯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가로형 모델로 라인업을 확장하는 것은 하드웨어 성숙기에 접어든 폴더블 시장에서 폼팩터 다양화를 통해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라고 분석했다.

폴더블 아이폰의 렌더링. [마진 부 엑스]
애플의 참전도 기대를 모은다. 애플은 오는 9월 아이폰 18 시리즈와 함께 브랜드 역사상 첫 폴더블폰을 시장에 내놓는다. 애플의 폴더블폰 역시 아이패드와 유사한 4대 3 비율의 가로형 모델로 알려졌다. 동영상 소비와 고사양 게임 환경에 최적화된 화면비를 통해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을 폴더블 시장으로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애플의 폴더블폰은 ‘아이폰의 휴대성’과 ‘아이패드의 생산성’을 결합한 통합 모델로서의 정체성을 가질 전망이다. 여러 앱을 나란히 배열해 사용하는 스플릿 뷰(Split View) 등 태블릿 PC급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스마트폰 크기에 구현함으로써 침체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폴더블폰 시장의 주도권이 ‘접히는 기술’ 자체에서 ‘대화면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로 옮겨갔다고 진단한다. 화웨이가 AI 비서와의 공존을 택하고, 삼성이 폼팩터 확장을, 애플이 기기 간 통합 경험을 강조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가로형 와이드 폼팩터는 사용자에게 스마트폰 이상의 생산성을 요구받는 시대를 반영한 결과”라며 “단순히 화면이 커지는 것을 넘어 확장된 공간에 최적화된 OS와 AI 기능이 향후 폴더블폰 시장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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