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張, 당비로 미국 인생샷” 김준일 “남는 건 김민수 대구 공천?”
김종혁 “장동혁, ‘빈손’ 귀국 직후 진종오 자르기? 전국서 張 거리두기”
“공천 피 마르는데, 당대표는 1등석? 트럼프 만나도 지선 도움 안 돼”
김준일 “김민수 갈 곳 대구 뿐…‘대구시민을 기계로’ 김부겸 말 증명하나”
“美 차관보 뒷모습만 남겨…최소 부통령·국무장관 한명이라도 봤어야”
(시사저널=강윤서 기자)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시사저널TV 《정품쇼》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시사저널에 있습니다. 아래 본문은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정확한 내용은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유튜브 시사저널TV 《정품쇼》 오후 2시
■ 일시 : 2026년 4월20일(월)
■ 토크 :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준일 시사평론가
■ 진행 : 강윤서 시사저널 기자
Q.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8박10일 간 방미 일정에 대한 총평은.
◆김종혁: 미스터리한 일들의 연속이었잖아요. 원래 2박4일로 가겠다던 것도 갑자기 일정이 5박7일로 늘어났고, 돌아오는 날 다시 국무부 인사를 만나기로 했다며 8박10일로 변경됐어요. 과정 자체가 정말 미스터리하죠. 제1여당의 대표이자 얼마 전까지 집권당이었던 자리인데, 일정이 고무줄도 아니고 도대체 어디서 초청했느냐는 질문에 '미국 측'이라고만 합니다.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처럼 구체적인 곳이 없어요. 결국 초청자가 비용을 댄 것도 아닐 텐데, 알려진 바로는 퍼스트 클래스를 타고 5명 정도가 움직였으니 숙박비와 체재비까지 포함하면 몇 억은 들었을 겁니다. 비행기 값만 해도 몇천 만원일 텐데 도대체 뭘 하고 온 건지 모르겠어요.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요한 일을 하러 갔다면서 정작 내용은 밝힐 수가 없다고 하니 너무 비상식적이에요. 오늘 기자회견을 다 봤는데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김준일: 미국 일정을 공개할 거였으면 진작 했겠죠. 차관보의 뒷모습만 공개해서 누구로 추정된다는 얘기만 나옵니다. 오늘 기자회견과 최고위원회 발언을 보면, 가 있는 동안의 비판을 의식한 듯 이재명 정부의 반미·반기업 정책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했고, 미국 측이 모호한 대북 정책을 우려하고 있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보수 정당이 취해온 스탠스상 나올 수 있는 얘기지만, '반미·반기업 정책'이라는 게 너무 추상적이에요.
예를 들면 쿠팡을 압박하는 거를 반기업 정책이라고 하는 건지, 왜냐하면 거기에 하원 의원을 만났는데 그 하원 의원이 쿠팡에 대해서 의회에서 매우 많이 우려를 했고 쿠팡으로부터 로비를 받은 걸로 추정되는 그런 분인데 그 얘기를 지금 하는 건지 이런 생각이 들고. 반미가 도대체 뭐냐 저는 궁금해요. 또 대북 정책이 미국이 우려하고 있다는 것도 예를 들면 정동영 장관의 논란이 파장이 있는데 그거는 비판할 수 있다고 봐요. 다만 정동영 장관 논란도 사실관계는 바꿔봐야 되는데, 지금 북한에 대해서 가장 모호한 게 트럼프 아닌가요? 트럼프의 대북 정책이 가장 모호한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도 없고요. 결국 하나 마나 한 얘기를 반복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Q. 당대표의 이번 일정은 당비로 가는 거죠?
◆김종혁: 당연히 당비죠. 지난 한동훈 전 대표는 크리스마스 선물 예산을 아껴 연탄 봉사를 하거나, 장관 시절 미국 출장 때도 퍼스트 클래스 대신 비즈니스로 낮춰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장동혁 대표 일행은 워싱턴 공항 퍼스트 클래스 수속 카운터에서 찍힌 사진이 보이더라고요. 그 돈이 뭐 한두 푼이 아닐 거 아닙니까? 이코노미를 타고 갔다 오라는 말은 안 하지만, 현지 후보들은 공천 문제로 피가 마르고 있는데 당 대표가 열흘씩 자리를 비우며 퍼스트 클래스를 타고 다니는 건 정무 감각이 없는 겁니다. 차라리 찍히지를 말든가, 다운그레이드를 하든가 했어야죠.
정말 한국 현지에서는 후보들이 피가 마르고 있는데, 공천도 지금 구멍 뚫린 데가 한두 군데가 아니잖아요. 민주당은 다 끝내놓고서 막 룰루랄라 하면서 달려가는데 우리는 아직도 여기서 선수들을 제대로 선발을 못해서 아우성을 치고 있는 와중에 거기도 이제 열흘씩 갔다 오면서 거기다가 퍼스트 클래스 타고 갔다 오면 얼마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듭니까? 그래서 정무 감각도 참 없다. 차라리 퍼스트 클래스 찍히지를 말든가, 아니면 진짜 다운그레이드를 해서 갔다 오든가. 뭐 하는 건가 싶죠. 이제 내가 끝판이니까 내 마음대로 하겠다 이런 생각인지. 하여튼 참 씁쓸하더라고요.
Q.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유력 인사는 만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김종혁: 트럼프나 밴스를 만난다 해도 지방선거에 큰 도움은 안 됩니다. 트럼프는 지금 돌출 행동으로 미국 내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잖아요. 그런 인물을 만나고 오는 게 선거에 플러스가 될지 의문입니다. 금쪽같은 시간을 열흘이나 미국에서 허송세월한 셈이죠. 돌아오자마자 진종오 의원 징계를 논의한다는 보도까지 나오는 거 보니. 선거 보따리를 내놓는 게 아니라 너무 맹탕이고 당당해서 놀랐어요.
◆김준일: 우선 대한민국 야당 대표가 미국 대통령을 만난 적은 없어요. 한국 정부를 존중하는 차원이죠. 다만 보수 야당 대표 중 미국에서 가장 극진한 대접을 받은 인사가 이회창 총재에요. 2002년에 지방선거와 대선이 있었고, 당시 이회창 대세론이 있었죠. 그때 딕 체니 부통령,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을 다 만나고 왔어요. 그래서 그때 언론들이 지금 미국에서 이회창을 차기 주자로 생각하는구나라고 해석했죠. 그에 비하면 이번에 장 대표는 밴스 부통령이라든지 아니면 국무장관이라든지 한 명이라도 좀 만나야 되는데 미국 국무부 차관보의 뒷모습만 찍히도록 만난 건 이거를 포장해주려고 해도 안 돼요. 솔직히 급으로 안 보는 거예요.
Q. 유일하게 마지막 일정까지 남은 지도부 인사는 김민수 최고위원인 점도 눈에 띄는데.
◆김준일: 김민수 최고가 보궐선거 나오고 싶어 한다, 국회 들어가고 싶어 한다는 얘기는 오래전부터 나왔어요. 근데 그게 대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이제 나오죠. 왜냐하면 죄송한 얘기지만 김민수를 꽂아도 될 만한 데가 지금 대구밖에 없는 거 아닌가. 부산도 쉽지 않고 다른 수도권은 김민수 최고가 경쟁력이 없죠. 그러다보니 추경호 의원이 저는 이제 대구시장 후보가 될 거라고 보는데, 그럼 달성군 지역이 보궐로 열리거든요. 김민수에 대한 비토가 약간 있다고 하더라도 민주당 후보가 딱히 경쟁력이 없으면 당선될 것 같아요.
하지만 대구시장 선거에는 악영향을 끼칠 것 같아요. 김부겸 후보가 국민의힘에 대해서 '대구시민을 표 찍어주는 기계로 취급한다'고 비판해서 대구시민을 폄하했다고 반발이 일었잖아요. 근데 국민의힘이 대구에 김민수를 꽂으면 진짜 (국민의힘이 대구시민을) 그렇게 보는 거예요. 그러면 시민들도 '김부겸 얘기 틀린 거 없네'라면서 국민의힘 대시장 선거에 악영향을 줄 것 같은데 한번 보시죠. 또 장동혁 대표는 대구에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들어오는 거는 상당히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가 있으니, 이진숙은 무소속으로 나오고 난장판 될 것 같아요.
◆김종혁: 이번에 당대표한테 남는 거는 역시 사진밖에 없는 것 같아요. 두 분(장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한테는 인생샷이 될 겁니다. 미 의회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엄청나게 회자되고 있잖아요. 그 사진과 더불어 백악관에 가서 트럼프와 밴스 사진 앞에서 다섯 분이 포즈를 잡고 찍으셨더라고요. 직접 만나지는 못하고 사진과 만나셨던데, 현직 정치인들 사진 앞에서 그러는 게 야당 대표로서 맞는지 가슴이 턱 막힙니다. 굴종 외교도 아니고 도대체 뭐 하는 건가 싶어요. 의사당에서 링컨 메모리얼까지 꽤 먼 거리인데, 장면 잘 나오는 곳을 골라 사진 찍는 데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특파원 하면서 여러 분들 오는 거 봤지만 이렇게 관광하며 사진 찍는 분들은 처음 봤습니다. 결국 방미 성과는 인생샷뿐인 것 같습니다.
Q. 장 대표가 미국에 간 사이 국민의힘 내부에선 '한동훈 복당론'에 이어 진종오 의원은 한 전 대표를 돕겠다며 부산에 거처를 구한다는 얘기까지 나왔어요.
◆김준일: 그럼에도 우선 국민의힘의 북갑 무공천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죠. 김종혁 최고가 더 잘 아실 거예요. 장동혁이 무공천 할 거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죠. 명분적으로도 후보를 안 내는 거는 잘 납득이 안 돼요. 그러니까 만약에 진짜 준다고 주고 싶어서 한다고 하더라도 당내에 반발하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그래서 곽규택 의원은 차라리 한동훈을 입당을 시켜서 경선하자 이런 얘기를 할 정도인 거죠. 남는 건 단일화인데, 한동훈 후보랑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 할 가능성은 한 20% 정도 봅니다. 결국에는 그냥 3자 구도로 갈 것 같아요. 근데 부산뿐만 아니라 지금 후보들은 중앙당을 불신하고 각자 선대위를 꾸리는 분위기입니다. 보수 진영 내에서도 장 대표 체제로는 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팽배한 상황이에요. 장 대표가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질지도 의문이고요.
◆김종혁: 제가 들은 얘기로는 아마 선거에서 대패하면 최고위원들이 무더기 사퇴할 거에요. 제가 들은 얘기만 해도 만약에 그렇게 되면 우리는 양심상 더 이상 할 수 없다는 사람들이 최고위원들이 있더라고요. 장동혁 체제는 버틸 수가 없어요. 무너질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제가 부산에 가보니 한동훈 전 대표 덕분에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더라고요.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까르띠에 시계 논란으로 타격을 입었는데, 박형준 부산시장 대신 한 전 대표가 이 부분을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어요.
지금 국민의힘은 한마디로 무정부 상태입니다. 장동혁 대표의 권위를 인정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오세훈, 박형준, 유정복, 김진태 등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장 대표와 거리를 두고 있어요. 장 대표는 권위는 없고 제도적 권력만 휘두르는 전형적인 독재자의 모습이잖아요.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화합 대신 진종오 의원은 당무감사를 검토한다는 등 선거를 뒤죽박죽으로 만들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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