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전동화·자율주행’, 르노 ‘SDV’···미래차 전략 가속도

박성수 기자 2026. 4. 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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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2030년까지 7종 친환경차 출시···레벨3 수준 자율주행 개발도
르노코리아, 2027년 SDV·2028년 전기차 로드맵···신차 개발 2년으로 단축
자료=각사. / 그래픽=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KGM과 르노코리아가 미래모빌리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양사는 현대차그룹 대비 전기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 핵심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술 개발과 제품 전략을 동시에 강화하며 미래차 전환 흐름에 본격적으로 올라타는 모습이다.

KGM은 전기차와 자율주행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는 반면, 르노코리아는 SDV를 축으로 한 구조 전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선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요도가 오른 만큼, 기술 확보와 개발 속도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KGM, 전동화·자율주행 중심 경쟁력 강화

KGM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중심으로 전동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GM의 작년 친환경차 판매량은 3만5866대로 전년대비 155.6% 증가했으며,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4%까지 확대됐다. 전동화 전환 초기 단계에서 의미 있는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KGM은 토레스, 액티언 기반 하이브리드(HEV) 모델과 함께 토레스 EVX, 무쏘 EV 등 전기차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내연기관 기반 SUV 중심 구조에서 전동화 모델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전략이다.

향후 제품 계획도 구체화되고 있다. KGM은 올해 출시 예정인 SE10(프로젝트명)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7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HEV뿐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며 약 4000만원대 가격대의 PHEV 차량 개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 대응 전략도 병행된다. 유럽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소형 SUV 전기차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지역별 수요에 맞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다.

개발 방식에서는 외부 협업을 강화한다. KGM은 BYD, 체리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 비용과 기간을 줄이고 기술 확보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자체 개발 역량과 외부 기술을 결합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도 나선다. 레벨3 이상 자율주행 기술을 목표로 하며, 전동화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차량 성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 로보틱스 기반 제조 혁신도 추진한다. 생산 공정 자동화와 지능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품질 안정성을 높여 수익 구조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KGM 측은 "2027년부터 매년 1~2종의 신형을 내놓을 계획이며, 수익성 위주 경영을 통해 2028년 이후엔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 르노코리아, 내년 SDV 전환 준비

르노코리아는 SDV를 기반으로 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량의 성능과 기능을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로 정의하는 구조를 통해 미래차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2027년 첫 SDV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환경에 맞는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의 기능을 구현하고, 인공지능 기반 차량(AIDV)으로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SDV 구조에서는 차량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능 개선이 가능하다.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기능을 확장하고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차량의 생애주기 가치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생산 측면에서도 변화가 진행 중이다. 르노코리아는 2028년부터 부산공장에서 차세대 전기차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기존 내연기관 중심 생산 구조에서 전동화 중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이와 더불어 신차 개발 기간을 2년 이내로 단축해 신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대표는 개발 단축에 따른 품질 우려에 대해 "가장 최우선 순위는 단연 품질이며, 신기술을 처음부터 자체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기술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전략 역시 전동화 중심으로 재편된다. 르노코리아는 2029년까지 매년 전동화 모델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와 SDV를 결합한 미래차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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